여기는 중국

아파트서 떨어진 사과맞은 아기 혼수상태…범인은 11세 소녀

작성 2018.03.22 16:38 ㅣ 수정 2018.12.17 17:39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중국에서 난데없는 ‘사과 벼락’을 머리에 맞은 갓난아기가 혼수상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가운데, 현지 경찰이 증거물에 남은 DNA를 분석해 범인을 찾았다.

중신망 등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광둥성 둥관시의 아파트 단지를 산책 중이던 생후 3개월의 아기가 한 아파트에서 떨어진 사과에 머리를 맞아 곧장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혼수상태에 빠졌다.

당시 피해 아동은 할머니가 끌던 유모차에 탄 상태였고, 날벼락처럼 떨어진 사과에 머리를 맞은 후 두개골 골절과 두개골 혈관 파열 등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장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사과에 남아있는 지문 및 DNA 분석에 나섰다. 그 결과 문제의 사과는 당시 피해 아동이 지나던 아파트 24층에 거주하는 11세 소녀로 밝혀졌다.

당초 경찰이 11세 소녀에게 해당 사실 여부를 확인했을 당시, 소녀는 자신에게 씌워진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DNA와 지문 분석결과 등을 토대로 추궁하자 결국 자신의 행동을 인정했다.

소녀의 아버지는 “딸이 반려견에게 사과를 던져주려다가 실수로 창밖으로 사과를 떨어뜨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1세 소녀의 가족은 사과의 뜻을 전하며 피해 아동의 부모에게 사실상의 사죄금으로 3만 위안(약 510만원)을 전달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 여가 지난 현재까지 피해 아동의 치료비는 13만 위안(약 2210만원)에 달하며, 앞으로도 상당한 치료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 아동의 가족은 아이를 건강했던 때로 되돌려 달라며 슬픔과 절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