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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바나나 껍질로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 개발

작성 2018.03.28 15:29 ㅣ 수정 2018.03.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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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연구진이 바나나 껍질 속 성분을 이용해 쉽게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사진=123rf.com)


차갑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절로 생각나는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외 연구진이 시간이 지나도 쉽게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 개발에 성공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농축산 분야에서 유명한 캐나다의 궬프대학 연구진은 셀룰로오스 섬유를 이용해 녹아서 흘러내리지 않는 이상적인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게 됐으며, 여기에 사용되는 셀룰로오스 나노섬유(CNF)는 쓰레기로만 취급되는 바나나 껍질에서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셀룰로오스 나노 섬유는 일반적으로 첨단 신소재의 원료로 이용된다. 나무에서 주로 얻어지며 머리카락에 비해 수 천 분의 1 더 가는 미세 섬유질이다. 특히 바나나 껍질은 셀룰로오스 성분을 가장 손쉽게 섭취할 수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스크림은 미국인 사이에서 1인당 1년 평균 10.4㎏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대중적인 간식이다. 때문에 업계와 과학자들은 열에 쉽게 녹는 아이스크림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연구진은 바나나에 든 셀룰로오스 나노섬유와 아이스크림을 결합하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이것이 아이스크림을 얼어있는 상태로 유지시키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셀룰로오스 나노섬유와 결합된 아이스크림은 저지방 성분의 점성을 높여줌으로서, 더 많은 저지방 아이스크림을 개발·유통하는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연구진은 “아이스크림을 바나나 껍질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 나노섬유와 결합한 결과, 기존의 아이스크림에 비해 매우 천천히 녹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또 셀룰로오스 나노섬유가 아이스크림의 유통기한을 늘려주고 저지방의 점성을 높여줘 쉽게 녹지 않게 돕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차기 연구를 통해 얼려 먹는 식품이 코코넛 오일이나 유지방류 등 다양한 지방성분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255차 미국화학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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