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여기는 중국] ‘왕홍’ 되고팠던 아빠…자녀 상반신 마비 몰아

작성 2018.04.10 09:19 ㅣ 수정 2018.12.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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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왕홍(網紅) 과열 분위기가 자칫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에 까지 이르렀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왕홍은 중국의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유명세를 얻는 인물을 일컫는 신조어다.

최근 중국 유력 언론들은 동영상 전문 애플리케이션 ‘도우인(抖音)’에 게재된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자신의 자녀를 허공에 던지는 영상을 촬영한 뒤 해당 자녀의 둔부가 크게 손상됐다는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물 속의 남성은 자신의 3세 자녀 페이페이를 허공 방향으로 약 10회 던지고 받는 동작을 연속해서 촬영했다.

문제는 촬영 도중 남성이 자신의 자녀를 실수로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뜨렸고, 피해 아동은 공중에서 180도 회전한 뒤 바닥에 머리를 찧는 모습이 동영상 앱 상에 그대로 노출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해당 영상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노출된 영상물 속에서 피해 아동의 둔부 일부가 크게 훼손 당한 것이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문제의 영상이 크게 논란이 되자, 담당 공안국은 문제의 남성을 곧장 적발해 수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담당하는 공안국 관계자에 따르면 가해 남성은 자신의 자녀가 바닥에 추락한 직후 인근 병원을 찾았으나 둔부와 척추 일부를 크게 다친 탓에 상반신 마비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가해 남성은 이번 사건에 대해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고 진술, 실제로 해당 남성 역시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도우인은 스마트폰으로 영상촬영, 편집, 특수 효과 등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중국 국내 영상물 전문 앱이다. 일반 SNS와 같이 불특정 다수와의 동영상 공유 기능을 갖췄다는 점에서 사용자는 직접 촬영부터 편집, 게재 등을 통해 유명세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각종 위험 천만한 동작을 촬영한 영상물이 해당 앱 상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동영상을 게재 할 시 이를 모방하려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위험한 동작을 무작성 게재하는 일을 삼가야 한다’, ‘인생에서 즐거움을 찾으려는 행위는 중요한 것이지만, 위험한 행동을 하면서까지 즐거움만을 쫓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양상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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