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생활의 발견] 결혼하면 행복해진다…단, 소득 6400만원 이하만 (연구)

작성 2018.04.14 11:17 ㅣ 수정 2018.04.14 11:17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사진=123rf.com


‘결혼하면 행복해진다’는 속설은 부부 소득 수준이 평균 이하일 때만 해당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 연구진이 결혼 여부와 소득수준이 우울증 유발에 미치는 영향을 발견했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는 미국에 거주하는 24세 이상 89세 이하 성인 3617명을 대상으로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부 합산 연소득이 6만달러(한화 약 6400만원) 이하일 경우 미혼인 집단에 비해 우울증 증세가 적게 발견됐다. 연구진은 “수입이 적은 남녀는 결혼으로 인한 재정적 결합이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소유물을 같이 쓰면서 만족도가 높아지고 재정적인 안정감도 더 높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반대로 가구 연소득이 6만 달러를 초과하는 집단에서는 결혼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가 발견되지 않았다. 오히려 고소득 집단에서는 부부가 미혼 집단에 비해 우울증을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 6만달러 이상 고소득자들은 이미 개인이 충분한 자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결혼으로 별다른 효능감을 느끼지 못한다”라는 것이 연구진의 해석이다.

또한 연구진은 결혼 11년차 이상 부부를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부부싸움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상대방을 비판하거나 깎아내리는 행동이라는 결론도 나왔다고 밝혔다.

데일리메일은 “결혼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 입장과 부정적 입장으로 나뉘어 수십 년 동안 논쟁거리가 돼왔다”면서 “이번 연구는 부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심리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밝힐 수 있는 연구”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는 지난 10일 세계적인 학술지 출판사인 엘제비어가 발간하는 ‘사회과학연구’(Social Science Research) 5월호에 게재됐다.

사진=123rf.com

유영재 수습기자 young@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나 아직 안죽었다”…보이저 1호 240억㎞ 거리서 ‘통신’
  • 나홀로 사냥…단 2분만에 백상아리 간만 쏙 빼먹는 범고래
  • 美 언론 “KF-21 공중급유 첫 성공, 인상적인 속도로 발
  • 죄수 출신 바그너 용병들, 사면 후 고향 오자마자 또 성범죄
  • 정체불명 ‘금속기둥’ 모노리스, 웨일스 언덕서 발견
  • 노브라로 자녀 학교 간 캐나다 20대 엄마 “교사가 창피”
  • 푸틴, 피눈물 나겠네…“‘1조 160억원 어치’ 러軍 전투기
  • 우크라도 ‘용의 이빨’ 깔며 방어전 돌입…전쟁 장기화 양상
  • “감사하다”…인도서 8명에 집단 강간 당한 女관광객, 얼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