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 일반

나뭇가지에 목 끼인 기린, 5시간 사투 벌였지만 결국

작성 2018.04.17 17:35 ㅣ 수정 2018.04.17 17:35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나뭇가지에 목이 끼었다가 결국 목숨을 잃은 기린의 안타까운 모습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부 윈난성 쿤밍의 문밍 동물원에서 5년째 살고 있던 수컷 기린 ‘하이룽’(10)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이날 정오경, 이 기린은 우리 안에 심어진 나뭇가지에 기댄 채 주위를 둘러보다가, 간지러운 목 부위를 긁기 위해 나뭇가지 사이로 목을 집어넣었다.

이때 두꺼운 나뭇가지 사이에 목이 끼이고 말았는데, 나뭇가지 사이에서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한 모습을 본 사육사들이 나섰지만 소용없었다.

기린 구출 작전은 무려 5시간 동안 진행됐다. 총 6명의 사육사와 동물원 관계자가 기린을 구조하기 위해 애썼고, 결국 두꺼운 나뭇가지 하나를 잘라내 기린을 빼내기에 이르렀다.

나뭇가지를 잘라내긴 했지만 사태는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다. 기린은 목을 조이고 있던 나뭇가지가 잘리는 순간 땅으로 곤두박질 쳤고,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너무 오랜 시간 나뭇가지에 끼어있던 과정에서 생긴 부상도 큰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동물원 관계자 한 명이 쓰러지는 기린에 맞아 다치기도 했다.

이후 수의사가 달려와 응급처치를 실시했지만, 결국 이 기린은 수많은 동물원 관람객 앞에서 사망선고를 받았다.


동물원 관계자는 “숨진 기린이 평소에도 간지러운 곳을 긁기 위해 자주 나뭇가지 사이에 목을 집어넣고는 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美 언론 “KF-21 공중급유 첫 성공, 인상적인 속도로 발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