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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치매 노모, 자전거에 태우고 7년 간 일한 효자

작성 2018.04.19 11:20 ㅣ 수정 2018.04.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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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밧줄로 한몸이 된 모자(母子)가 환하게 웃고 있다.


아픈 노모를 태우고 365일 매일같이 일터를 나가는 아들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있다.


18일 중국 시나닷컴과 QQ닷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에서 배달 일을 하는 차이 유준(52)은 지난 7년 동안 지극정성으로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자신의 전기 자전거 뒤에 태우고 다녔다.

2011년 처음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어머니를 늘 곁에 두고 보살피기 위해서다. 아들은 어머니가 더 편안하게 앉을 수 있게 자전거 뒷 좌석을 개조했고, 두 서너 개의 밧줄로 어머니를 자신과 자전거 뼈대에 고정시켜 다치시지 않도록 했다.

그는 “어머니는 가족들을 위해 평생 일하셨다. 그래서 삶이 아무리 힘들지라도 어머니를 돌보는 책임을 소홀이 할 수 없다"면서 "더 이상 스스로를 돌볼 수 없는 어머니에게는 언제나 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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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은 어느 지역을 배달가든지 어머니를 자신의 등 뒤에 꼭 모시고 다닌다.


모자는 전기 자전거에 몸을 싣고 도시 구석구석을 함께 다닌다. 아들은 자전거에서 내려 물건을 배달할 때는 어머니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손을 꼭 잡고 이동한다. 어머니와 같이 들어갈 수 없는 일부 빌딩을 방문할 때는 동료나 친구들이 그를 대신해 어머니를 지켜준다.

아들은 “오랜 시간동안 어머니를 홀로 남겨 둘 수 없는 것을 아는 친구들은 기꺼이 나를 도와준다. 그들은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농담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어머니가 살아계시는 동안은 꽉 잡은 손을 놓지 않을 것”라며 웃었다.

사진=qq닷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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