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월드피플+] 2006년 만난 야구스타와 암투병 어린이…12년 후 동료되다

작성 2018.04.21 10:19 ㅣ 수정 2018.04.24 11:10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암 선고를 받고 투병중이던 스멜처는 2006년 자신의 우상과 깜짝 만남을 가졌다.


12년 전 암 투병중이던 한 소년이 자신의 야구 우상과 만난 이후 같은 구단의 선수로 다시 마주치게 된 기막힌 사연이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는 메이저리그 LA다저스 구단의 선수 데빈 스멜처(22)와 체이스 어틀리(40)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9살 나이에 소아암 판정을 받은 스멜처는 지난 2006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홈구장인 시티즌스 파크에서 홈 팀의 스타 어틀리를 처음 만났다.

자신의 야구 영웅 어틀리에게 친필 사인이 담긴 모자를 선물받은 그는 “메이저리그 경기장으로 들어가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만나는 일은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다”면서 "당시 나에게 야구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때부터 어틀리와 같은 야구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회상했다.

암 치료가 한창일 때 스타를 만나 받은 정신적인 힘을 얻게된 것이 그에게는 잊지 못할 자극이 된 셈이었다.

확대보기
▲ 야구는 스멜처에게 ‘긴 터널 끝 한줄기 빛’과도 같았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지난 2016년 스멜처는 실제로 프로야구 선수로 우뚝섰다. 드래프트를 통해 LA다저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달 초 아직은 마이너리거인 스멜처는 우연히 클럽 회관에서 우틀리와 재회했다. 12년 만에 우상이 아닌 동료로 마주친 것이었다.

스멜처는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일어난 일은 통계적으로 거의 불가능했다. 어틀리는 여전히 겸손함 그대로였다”며 감격해했다. 스멜처와의 인연을 기억한 어틀리 역시 "우리는 매우 특별한 인연"이라면서 “그와 가족들이 겪은 일을 상상할 수는 없지만 암을 이겨내고 야구선수로서 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웃었다.

확대보기
▲ 같은 팀 소속 선수로 만난 두 사람.


확대보기
▲ 우상과의 만남으로 꿈을 이룰 수 있게 된 스멜처는 자신도 소아암 환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길 바랐다.


어틀리를 통해 가장 힘든 시기를 극복한 스멜처는 현재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병원에 가서 소아암 어린이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있다"면서 "아이들과의 소통이 그들의 인생을 어떻게 바꿀 지 모르기 때문이다. 내가 도움을 받은 것처럼 아픈 아이들에게 힘이 돼주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인스타그램(@devinsmeltzer)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