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엄마 카드’ 훔쳐 나홀로 해외여행한 간 큰 12세 소년

작성 2018.04.23 13:03 ㅣ 수정 2018.04.23 15:27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겁없이 모험에 나선 12세 소년.


‘나홀로 집에’가 아닌 ‘나홀로 여행’에 나선 겁없는 12살 소년이 있다.


21일(현지시간) 호주 9뉴스는 시드니 출신의 드류(가명)가 부모님과 싸운 후, 엄마의 카드를 사용해 홀로 해외여행을 떠났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험을 하고 싶었던 드류는 가족과 싸운 후 엄마의 신용카드를 슬쩍했다. 이어 혼자 탑승이 허용되는 항공사를 조사했고, 저가 연결 항공편을 이용하면 부모님의 서명이 적힌 편지 없이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인도네시아로 가는 값싼 비행기표를 예매한 드류는 부모님께는 학교에 간다고 거짓말한 후 짐을 싸서 공항으로 향했다. 드류는 공항 셀프 체크인과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했다.

확대보기
▲ 퀵보드를 타고 공항에 들어온 드류.


확대보기
▲ 엄마는 아들이 학교도 빠지고 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에 할 말을 잃었다.


같은 시간 엄마 엠마는 아들이 학교에 나타나지 않았음을 깨닫고 실종신고를 했다. 그녀는 “아들 드류는 ‘안된다’(No)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반발심에 극단적인 행동을 하기로 결심한 것 같다”며 “아들이 혼자서 해외로 떠났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드류는 “퍼스 국제 공항에서 아무도 내가 혼자 온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아 놀랐다”면서 “그들은 내가 12살이 넘었는지, 중등학교에 다니는지 증명할 수 있는 학생증과 여권만을 요구할 뿐이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섬 남부에 있는 도시 덴파사르에 무사히 도착한 드류는 미리 예약해둔 4성급 호텔로 갔다. 그리고 “누나가 오고 있어서 자신이 미리 투숙 수속을 밟고 있다”고 거짓말 한 후 그 곳에서 나흘을 보냈다. 후에 엄마와 다시 만난 드류는 “모험을 가고 싶었는데 정말 멋졌다”는 황당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9뉴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나 아직 안죽었다”…보이저 1호 240억㎞ 거리서 ‘통신’
  • 나홀로 사냥…단 2분만에 백상아리 간만 쏙 빼먹는 범고래
  • 美 언론 “KF-21 공중급유 첫 성공, 인상적인 속도로 발
  • 죄수 출신 바그너 용병들, 사면 후 고향 오자마자 또 성범죄
  • 정체불명 ‘금속기둥’ 모노리스, 웨일스 언덕서 발견
  • 노브라로 자녀 학교 간 캐나다 20대 엄마 “교사가 창피”
  • 푸틴, 피눈물 나겠네…“‘1조 160억원 어치’ 러軍 전투기
  • 우크라도 ‘용의 이빨’ 깔며 방어전 돌입…전쟁 장기화 양상
  • “감사하다”…인도서 8명에 집단 강간 당한 女관광객, 얼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