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와우! 과학] 야간 위성사진으로 본 경제…북·중·러는 GDP 조작

작성 2018.05.17 10:40 ㅣ 수정 2018.05.17 10:40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컴컴한 우주 속에서 화려한 빛을 발하는 지구의 야간 사진, 이를 통해 경제규모를 파악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시카고대학의 루이즈 마르티네즈 교수 연구진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25년간 공개해 온 야간 위성사진을 토대로 각국 GDP를 산출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마르티네즈 교수 연구진은 야간 조명의 증가가 GDP 증가의 지표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GDP가 2.4% 성장할 때 야간 조명이 10%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북한과 중국 같은 권위주의적인 국가에서는 경제적인 힘에 대한 대외 보도를 할 때, GDP를 더 부풀려 발표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조명의 수를 공식적인 경제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일부 국가들은 자국의 GDP에 대한 보고서를 최대 30%나 부풀리는 추세를 발견했다.

권위주의적 독재국가들은 국가가 생산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GDP 수치를 부풀리는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이러한 추세는 지난 몇 년간 이어졌으며, 특히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 GDP를 부풀리는 현상은 더욱 짙었다.

연구진은 “이 연구가 다루려는 핵심 질문은 민주주의의 경제와 균형이 정부의 정보 조작 욕구, 구체적으로 경제규모를 과장하려는 욕구를 제재할 수 있는지 여부”라면서 “이를 알아보기 위해 정보를 조작하기 쉬운 GDP와 우주공간의 인공위성에 의해 기록되고 훨씬 조작하기가 어려운 야간 조명을 경제적 활동의 척도로 비교했다”고 연구 동기를 설명했다.

이어 “야간 조명이 10% 증가했을 때, 민주적인 국가는 GDP가 2.4% 증가한 반면, 권위주의적인 국가에서는 GDP가 2.9~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권위주의적인 국가들이 지배체제의 이익을 위해 수치를 조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민주적인 국가는 영국과 미국, 캐나다 및 서유럽을 포함한 국가들이며, 권위주의적인 국가로는 중국과 북한, 러시아 등이 포함됐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전 세계 사회과학분야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인 ‘사회과학연구네트워크’(Social Science Research Network. SSRN)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美 언론 “KF-21 공중급유 첫 성공, 인상적인 속도로 발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