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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거리서 방황하던 비행소녀, 악전고투 끝에 의사된 사연

작성 2018.05.25 18:19 ㅣ 수정 2018.05.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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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은 10대 시절의 바튼, 오른쪽은 의사가 된 현재의 모습이다.


알코올 중독, 우울증과 싸우며 악몽 같았던 청소년기를 보낸 10대가 결국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 유능한 의사가 됐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에식스주 소우브리지워스 할로마을에 사는 조 바튼(32)이 인생역전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바튼은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바튼의 아버지는 심한 조울증에 걸린 아내를 두고 떠났고, 여동생과 함께 남겨진 바튼은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 몸부림쳤다. 하지만 어려운 집안 사정을 털어놓을 곳이 없어 술에 의지하며 살았다.

바튼은 “내 학창시절은 엉망진창이었다. 1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알코올에 중독됐고, 거리에서 방황하며 성가신 일에 말려들기도 했다"면서 "아마 우울증때문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는 알지 못했다. 결국 아무런 자격증도 없이 14살때 학교를 그만뒀다”며 끔찍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수년 간 마을에서 문제아로 통하던 바튼은 동생을 위해서라도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술에 완전히 끊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중고등교육도 끝마치지 못했던 바튼은 경력이 필요없는 요양시설의 의료 보조원으로 먼저 일했다. 그곳에서 일하는 동안 영국 직업교육인증 제도인 NVQ(국가기술자격, National Vocational Qualification)를 수료했고, 자신감을 얻어 간호대학에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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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튼은 새 인생을 살기로 마음 먹은 후,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됐다.


경제적 제약 때문에 병원에서 일주일에 60시간을 일하며 하루 한 끼만 먹고 버텼지만 다음 목표를 위한 그녀의 열정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수많은 수술을 지켜본 후 바튼은 실력있는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검정고시로 수학과 영어점수를 획득한 뒤 두 번의 지원 끝에 런던의 세인트 조지 의과대학에 합격했다. 3년 전에 대학을 졸업한 버튼은 현재 병원 응급실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다.

바튼은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많았지만 그랬다면 아무것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가진 것이 없다면 ‘노력’이라는 선택지가 있다. 내가 평범한 삶을 살았더라면 의사를 꿈꾸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 불우한 과거가 인생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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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응급실에서 일하는 바튼은 자신의 다음 목표를 지역 보건의(GP)로 정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해서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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