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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년 전 고대 이집트 ‘무뇌증 태아 미라’ 발견 (연구)

작성 2018.06.01 14:00 ㅣ 수정 2018.06.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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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의 외형과 크기 등으로 미뤄 고대 이집트인들이 주로 키우던 매로 추정됐던 미라가 사실 사산된 태아의 것으로 밝혀졌다고 해외 연구진이 밝혔다.

캐나다 웨스턴대학 연구진은 21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이집트 미라를 정밀 연구한 결과, 관 안에는 임신 23~28주차에 사산된 것으로 보이는 태아의 미라를 발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태아 미라의 두개골은 무뇌증으로 인해 기형이 심한 상태였으며, 태아는 사산된 직후 미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발견된 고대 이집트 미라 중 태아의 미라는 6~8구에 불과할 정도로 드물며, 이번 발견은 고고학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무뇌증을 앓았던 태아의 미라가 발견된 것은 역사상 두 번째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발견된 유일한 무뇌증 태아 미라는 1826년에 발견된 것이다.

해당 미라는 영국의 한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었으며, 2016년까지는 관의 형태나 크기 등으로 보아 매의 미라가 들어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2016년 CT 촬영 결과 내부의 미라가 동물이 아닌 사람으로 보인다는 결론이 나왔고, 웨스턴대학 연구진은 미라의 정확한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진은 “마이크로CT스캐닝 등 첨단기술을 동원해 정밀 분석한 결과, 이 초소형 미라의 정체는 당시 무뇌증을 앓았던 태아의 것으로 추정됐다”면서 “두개골의 기형이 매우 심각했지만 발가락과 손가락 등은 일반 태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발견된 고대 이집트 미라 중 무뇌증 태아 미라가 발견된 것은 역사상 2번째”라면서 “고대 이집트인들은 이러한 태아의 미라가 일종의 부적과 같은 힘이 있다고 인식하고 이를 미라의 형태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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