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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우리도 월드컵 좀 보자” 아르헨 구치소 단식투쟁

작성 2018.06.14 09:18 ㅣ 수정 2018.06.1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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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한 구치소에서 단식투쟁이 시작됐다. 목숨을 건 투쟁에 불을 붙인 건 개막을 앞둔 2018 러시아 월드컵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푸에르토 마드린의 구치소에서 수감자들이 1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단식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수감자들은 사법부에 인권을 보호해달라는 청원서를 냈다.

구치소의 케이블 TV가 갑자기 잘리면서 벌어진 사태다. 푸에르토 마드린 구치소에선 9일부터 케이블 TV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TV가 깜깜이가 되면서 수감자들은 하루하루를 무료하게 보내고 있다.

여느 때 같으면 단식투쟁으로까지 확대될 일은 아니었지만 이번엔 시기가 민감했다. 수감자들은 러시아 2018 월드컵 개막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아르헨티나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어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의 기대는 특별하다. 이런 월드컵의 중계를 놓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면서 수감자들은 집단 움직임에 나섰다.

12일 점심부터 식사를 거부하면서 목숨을 건 농성(?)에 들어갔다. 수감자들은 "케이블 TV가 다시 연결될 때까지 단식을 풀지 않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사법부엔 즉각 TV를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연결해 달라면서 손으로 쓴 청원서를 제출했다.


수감자들은 청원서에서 "TV 시청권은 인권"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케이블TV가 잘린 이유는 기술적인 문제라고 한다. 구치소 관계자는 "요금도 정상적으로 내고, 구치소 측이 잘못한 건 없다"면서 "서비스 중단의 원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진=수감자들이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푸에르토 마드린의 구치소 (출처=크로니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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