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스케이트보드 타기 싫어…서커스 도중 조련사 공격한 곰 (영상)

작성 2018.06.19 17:22 ㅣ 수정 2018.06.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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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은 스케이트를 탄 후, 무대 밖으로 벗어나지 못하자 흥분해 조련사를 공격했다.


러시아에서 서커스 묘기를 선보이던 곰이 갑자기 조련사를 공격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러시아 서부 볼고그라드 지역의 한 마을에서 서커스 도중 곰이 조련사에게 달려들었다.

사고 당시, 곰은 관객들 앞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경사로를 내려오는 재주를 선보였다. 자신의 차례가 끝나 무대를 벗어나려했던 곰이 조련사에게 제지 당하자 갑자기 흥분하기 시작했다.

나머지 조련사들이 막대기로 곰을 막아내려했지만 소용없었다. 곰은 자신을 줄로 잡고 있는 여성 조련사에게 더 공격적인 태도를 취했다. 특히 옆에 있던 남성 조련사가 곰을 자꾸 때렸는데 이는 곰의 성미를 돋을 뿐이었다.

곰은 남성 조련사를 제압해 바닥에 쓰러뜨렸다. 그리고 무대 바닥으로 밀어붙여 꼼짝 못하도록 공격했다. 이를 지켜보던 관중들은 불과 몇 미터 떨어져 있었는데 그들 사이에는 아무런 보호 장벽도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결국 두 명의 여성 조련사들이 합심한 끝에 남성 조련사는 심각한 부상 없이 빠져나올 수 있었다.

지역 주민 아나스타샤는 “맨 앞줄에 앉아 모든 상황을 지켜보았다. 불안해서 서커스장을 떠나고 싶었다”면서도 “마지못해 스케이트보드를 탄 곰은 무대를 떠나고 싶어했다. 그러나 붙잡혔고, 또다른 채찍질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련사를 먼저 공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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