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남성은 식당 여직원 외모따라 음식 맛 다르게 느낀다” (연구)

작성 2018.06.20 14:49 ㅣ 수정 2018.06.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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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23rf.com


남성은 음식을 서빙해주는 웨이트리스(호텔이나 식당, 카페에서 종사하는 여성 직원)의 외모에 따라 음식점의 음식 맛을 다르게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과 사이먼프레이저대학 공동 연구진은 남성 61명에게 오렌지주스 한 잔과 약간 쓴 맛이 나는 채소를 갈아서 뿌린 크래커를 준 뒤, 매력적인 외모의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의 사진을 번갈아 보게 했다.

이후 자신이 마신 오렌지 주스의 맛을 평가하게 하자, 매력적인 여성의 사진을 봤을 때 오렌지주스가 더 단맛이 나며 달콤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매력적인 여성이 주는 씁쓸한 크래커를 먹었을 때, 쓴 맛이 더 느껴진다는 평가를 내렸다. 구체적으로 남성들은 립스틱과 마스카라를 칠하고, 머리를 풀어내린 여성을 매력적이라고 판단했으며, 반면 피부에 여드름이 있거나 치아 색깔이 하얗지 않고 머리를 올려 묶은 여성을 덜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다음 실험에서는 남성 603명을 대상으로 메뉴판을 본 뒤 음식에 대한 기대심리를 점수로 표현하게 했다. 그 결과 남성들은 매력적인 여성 웨이트리스가 있는 식당의 음식에 더욱 높은 기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매력적인 누군가를 바라보며 음식을 먹는 것이 음식 맛을 더욱 좋게 느끼도록 돕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이는 매력적인 여성이 음식에 대한 남성의 기대심리를 바꿔놓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음식이 맛이 없는 식당일 경우 유의해야 한다. 매력적인 직원이 음식 맛을 더욱 좋지 않게 느끼도록 할 수도 있다. 이는 매력적인 직원의 외모와 자신이 느끼는 맛이 일치하지 않는데서 오는 불일치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육체적인 매력과 미각의 영역 사이에 연관관계가 있으며, 반대의 실험에서 여성은 남성 직원의 외모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 7일 세계적인 학술지 출판사인 엘제비어가 출간하는 ‘저널 오브 리테일링’(Journal of Retailing)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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