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를 보다] 달 옆에 금성 옆에 유성…동화같은 순간 포착

작성 2018.06.22 10:44 ㅣ 수정 2018.06.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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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운이 좋아야 이런 순간을 한 장면에 담을 수 있을까.

독일의 한 남성이 전문가들도 포착하기 힘든 찰나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우베 라이헤르트라는 이름의 남성은 독일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지구 밤하늘에 뜬 달과 금성의 모습을 보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했다.

초승달과 금성이 일직선으로 정렬하는 천체 일렬현상은 금성과 달, 그리고 태양의 위치와 각도가 완벽하게 맞아야 볼 수 있는 드문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지구에서 관측 시 금성은 태양과 거의 동시에 떠서 서쪽으로 지기 때문에 관찰이 어렵다.

라이헤르트는 달과 금성이 일직선으로 정렬할 때 이 두 천체를 동시에 관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카메라를 설치한 뒤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 때 금성의 오른쪽으로 무언가 반짝이는 것이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 남성이 목격한 것은 다름 아닌 유성이다. 별똥별이라고도 부르는 유성은 혜성이나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티끌 또는 태양계를 떠돌던 먼지 등이 지구 중력에 이끌려 대기 안으로 들어오면서 마찰로 나타나는 밝은 빛을 의미한다.

라이헤르트는 밝은 초록빛을 뿜어내며 떨어지는 유성과 일렬로 늘어선 초승달, 금성의 모습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었고, 이는 유럽우주국(ESA) 전문가들도 놀라게 했다.

라이헤르트로부터 사진을 전달받은 ESA 측은 이 사진을 공개하며 “자연은 때때로 가장 훌륭한 예술 감독”이라면서 “초점을 어디에 맞추는지에 따라 초승달이, 혹은 금성이나 유성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유성이 떨어지는 모습으로 봤을 때, 해당 유성은 지구로부터 약 230㎞ 떨어진 상공에서부터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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