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여기는 중국] 마을 돌며 ‘관 5871개’ 수거한 中정부…이유는?

작성 2018.06.25 13:53 ㅣ 수정 2018.06.2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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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행정당국이 각각의 마을에서 수거한 관


중국의 한 지방 정부가 주민들로부터 무려 5871개의 관을 수거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장시성 가오안시 행정당국은 현지시간으로 21일부터 3일 동안 24개 마을을 돌며 관을 수거하는 작업을 펼쳤다.

총 24개 마을에서 3일간 모인 관은 무려 5871개. 행정 당국 직원들이 일일이 집을 방문해 집에 보관된 관을 트럭에 옮기는 작업을 실시했다.

당국이 관을 수거하는 대가로 주민들에게 지급한 돈은 관 1개 당 2000위안, 한화로 34만원 상당이다.

당국이 주민들에게 돈을 보상하면서까지 관을 수거하기 시작한 것은 ‘화장(火葬) 캠페인’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노인이 집 안에 관을 보관해 둘 경우 무병장수할 수 있다고 믿는 풍습이 있다. 한국에서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수의를 미리 사서 보관하는 풍습과 유사하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이미 몇 해 전부터 토지를 보호하는 동시에 매장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화장을 권장해왔고, 이에 따라 관을 수거하고 돈으로 보상하는 캠페인을 시작한 것.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관 하나의 가격은 5000위안(85만 3000원)가량으로, 정부가 보상한 금액과는 다소 차이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병장수를 위해 관을 보관해 오던 노인들이 ‘순순히’ 이를 내놓은 데에는 중국 공산당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큰 역할을 했다.


올해 94세의 한 주민은 “60년간 공화당 당원으로 활동해 온 사람으로서 정부의 캠페인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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