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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과학]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 16세 소년에게서 최초 발견

작성 2018.06.25 17:22 ㅣ 수정 2018.06.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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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자료사진(123rf.com)


동물에게만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던 한 모기 매개 바이러스가 인간에게서 최초로 발견됐다. 최초 감염자는 미국의 16세 소년이다.

USA 투데이 등 현지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키스톤 바이러스’(Keystone Virus)로 알려진 이 바이러스는 모기를 매개체로 동물(포유류) 간에만 전염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2016년 8월 플로리다주에서 심각한 발열과 발진으로 치료를 받은 16세 소년에게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1년 여의 검사 끝에 플로리다대학 연구진은 이 소년이 인간 최초로 모기에 의한 키스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결론지었다.

당시 연구진은 이 소년이 이집트 숲모기에 의해 지카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추측했지만 검사 결과가 지카 바이러스 및 다른 바이러스와 전혀 일치하지 않았다. 대신 동물에게만 전염된다고 알려진 키스톤 바이러스 검사에서만 양성 반응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플로리다대학의 글렌 모리스 박사는 “지금까지 이 바이러스가 인간에게서 발견된 적은 없었다. 해당 바이러스가 플로리다 북부에서 흔하게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 새로운 환자가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키스톤 바이러스는 1964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만(Tampa bay)에서 처음 발견됐다. 발진과 미열 등을 보이며 심하면 뇌염이나 발작, 환각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행히 이번에 키스톤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소년에게서는 뇌염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정확한 치사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미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 바이러스의 감염 및 전염은 플로리다 북부와 남부 지역의 많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에 대한 답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례는 임상 학술지 ‘임상 감염질환’(Clinical Infectious Disease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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