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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내 생애 가장 잘한 일” 아내에 신장 기증한 남편

작성 2018.08.13 10:39 ㅣ 수정 2018.08.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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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30년차 부부인 스티브(왼쪽)와 레슬리(오른쪽),지난달 남편은 아내에게 신장을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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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30년차 부부인 스티브(오른쪽)와 레슬리(왼쪽),지난달 남편은 아내에게 신장을 기증했다


신장병을 앓고 있는 아내를 위해 흔쾌히 자신의 신장을 기증한 남편의 아름다운 사연이 알려졌다.

미국 시애틀에 사는 레슬리 케네디는 올해 초 다낭포성 신장질환(polycystic kidney disease)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성인이 된 후에 좌우 신장에 수많은 낭종(물집)이 발생, 점차적으로 신장 기능이 감소해 신부전 상태에 도달하는 질환이다.

레슬리는 지속적으로 투석 치료를 받았지만, 의료진은 하루 빨리 신장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고민하지 않고 나선 것은 바로 레슬리의 남편 스티브 케네디였다. 결혼 30년 차인 케네디 부부는 평소에도 서로를 매우 아끼는 금슬 좋은 부부로 소문이 자자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19일, 남편 스티브와 아내 레슬리는 신장 공여 및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현재 레슬리의 건강은 회복되고 있으며, 30년차 부부는 이전보다 더 가깝고 진솔한 사이가 됐다.

남편 스티브는 자신의 SNS에 기증 사실을 알리며 “배우자로서 누군가에게 장기를 기증한다는 것은 엄청난 선물”이라면서 “아내와 나는 이전에는 한 팀이었고, 이제는 정말 한 팀이 됐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남편으로부터 신장을 기증받은 아내는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누군가에게 신장을 기증해 달라고 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처음에는 생체조직이 일치할 확률이 가장 높은 사람이 가족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동생이 검사를 받았지만 일치하지 않았다. 이후 남편이 검사를 받은 결과 완벽히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스티브는 “(아내에게 신장을 기증한 것은) 아마도 내 생애에 가장 잘 한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부는 오는 10월 30주년 결혼기념일을 앞두고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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