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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인생은 여행”… 26세 나이에 105개국 방문한 청년

작성 2018.08.14 09:16 ㅣ 수정 2018.08.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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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인생은 여행이라고 했던가. 이 말을 실천하며 사는 아르헨티나 청년이 있어 화제다.

아르헨티나 비센테로페스에 사는 청년 라미로 크리스토파로(26)가 그 주인공. 그의 방엔 커다란 세계지도가 걸려 있다. 색칠연습을 한 듯 지도는 다양한 컬러로 물들어 있다. 크리스토파로가 방문한 국가를 표시한 지도다.

하나둘 칠하다 보니 이렇게 표시된 국가는 벌써 105개국으로 늘어났다. 단순 계산을 한다면 태어나서 매년 평균 4개국을 방문한 셈이다.

"어릴 때부터 가족과 함께 자주 여행을 다녔죠. 여행을 갔다 오면 꼭 자세한 기록을 남기곤 했어요. 대성당에 갔다 오면 걸어서 오른 계단의 수까지 정확히 적어놓곤 했거든요" 그는 최근 현지 일간 클라린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런 습관이 발전하다 보니 방에 큰 지도까지 걸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가 여행을 천직(?)으로 삼게 된 건 18살 때 미국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면서다. 3개월간 미국을 둘러 보면서 "여행하는 인생을 살자"고 결심하게 됐다.

대학에서 관광학을 전공하면서 그는 본격적인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유명 국가는 물론 지도에서 찾아보기 힘든 섬나라까지 두루 방문했다. 오세아니아의 남태평양에 있는 섬나라 바누아투가 대표적인 경우다.

바누아투에서 그는 활화산 정상에 올랐다. 자신의 키보다 높이 끊어오르는 용암을 보면서 대자연 앞에 엄숙한 마음을 갖게 됐다.

그는 "여행할 국가를 사전에 철저히 공부하지만 정보가 적은 국가일수록 여행지로서 매력이 더 크다"면서 "어떤 현실과 부닥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묘한 매력처럼 느껴지곤 한다"고 말했다.

여행경비는 현지에서 조달하는 게 그의 원칙이다. 접시닦이부터 웨이터, 청소부까지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다.


호주를 여행할 땐 이력서 50장을 인쇄해 무조건 가게에 들어가 일을 달라고 부탁해 결국 주방보조원으로 취직에 성공했다. 그는 최근 미주대륙 30개국을 여행하고 귀국했다.

하지만 벌써부터 또 여행에 나설 생각에 설렌다. 크리스토파로는 "인생은 정말 짧다. 세계 모든 국가를 방문한다는 꿈을 이룰 때까지 여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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