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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 이후 포옹하면 정말로 기분 나아진다” (연구)

작성 2018.10.04 15:26 ㅣ 수정 2018.10.0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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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툼 이후 포옹하면 정말로 기분 나아진다”


말다툼을 벌여도 화해를 뜻하는 포옹을 나누면 실제로 기분이 나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카네기멜런대 연구진이 성인남녀 40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다투더라도 상대와 포옹을 나누면 기분이 나아지며 그 영향은 몇 시간에서 며칠까지도 이어지는 경향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2주 동안 매일 밤 이들 참가자와 만나 얼마나 자주 일반적으로 포옹하는지부터 말다툼을 벌인 뒤 상대와 포옹을 얼마나 하고 그러고 나면 기분이 어떻게 변하는지 등의 질문을 했다.

이후 답변을 종합 분석한 결과, 대인관계에서 포옹과 감정 사이에는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좀 더 살펴보면 다투고 나서 상대와 포옹을 나눈 날의 사람들은 그후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가능성이 더 높고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가능성은 더 낮았다.

또한 이런 영향은 그후로도 이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참가자들은 다음날에도 전반적으로 기분이 긍정적이라고 보고했다. 반면 갈등이 발생하더라도 포옹을 나누지 않은 날에는 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물론 이번 결과는 가능성 있는 메커니즘을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포옹이 대인 관계에 있어 고통을 경험하는 사람들을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도울 방법임을 시사한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머피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우리는 언제, 어떻게, 그리고 누가 포옹에 가장 크게 도움을 받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연구는 포옹을 나누는 것이 지속적인 관계 갈등을 견디는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인간의 애정이 어린 접촉 행동이 신경계에 진정 효과를 준다는 기존 여러 연구를 뒷받침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다툼은 심리적으로, 생리적으로 여러 면에서 괴로울 수 있다. 다툼으로 반복되거나 가중된 고통은 불안감과 편집증, 외로움, 그리고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고통이 누적되면 정신질환이나 자살 위험이 커질 수도 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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