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천문학 연구팀은 우리 은하의 원반부(돌출부)와 팽대부(중심부)에서 각각 지구와 해왕성 크기로 추정되는 떠돌이 행성 후보를 하나씩 발견했다고 미 코넬대 온라인 논문저장 사이트 ‘아카이브’(ArXiv.org) 1일자에 게재했다.
하지만 이들 행성은 일반적인 행성보다 탐지가 어려워 그 크기가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천문학자들은 떠돌이 행성을 발견하기 위해 이른바 ‘미시중력렌즈’(gravitational microlensing)로 불리는 기술을 사용했다. 이는 두 천체가 관측자의 시선 방향에 겹쳐 놓일 때 앞 천체 때문에 뒤 천체의 빛이 휘어져 관측자에게 밝기가 증폭되어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연구팀은 두 떠돌이 행성 후보는 ‘광학중력렌즈실험’(OGLE·Optical Gravitational Lensing Experiment)의 관측자료를 분석해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추정치가 옳다면 두 행성은 지금까지 발견된 어떤 떠돌이 행성보다 작다고 덧붙였다.
천문학자들은 이런 떠돌이 행성이 원래 모항성을 공전하다가 어떤 이유로 중력 균형을 잃어 튕겨 나왔거나 애초 성간 물질이 중력으로 뭉쳐져 항성이나 갈색왜성처럼 홀로 태어났다고 추정한다.
지금까지 이런 떠돌이 행성이 우주에 얼마나 존재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발견은 우리 은하에 있는 떠돌이 행성들이 항성들보다 흔할 수 있다는 기존 연구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