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염소가 ‘요가 도우미 요정’에 등극했다. 최근 영국에서 염소와 함께하는 요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염소 요가는 몇 해 전 미국의 요가 강사이자 직접 농장을 운영하는 라이니 모어스에 의해 고안된 것으로, 자신이 직접 키우는 염소와 함께 요가 동작을 하면서 요가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새로운 운동이다.
‘염소 요가’는 셀러브리티 사이에서 먼저 인기를 끌었다. 영화 ‘언더월드’ 시리즈로 유명한 케이트 베킨세일과 킴 카다시안의 동생인 클로에 카다시안도 염소 요가를 하는 모습을 SNS에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영국에서 열풍이 시작된 염소 요가 클래스는 주로 염소를 키우는 농장에서 진행된다. 근육과 관절을 수축 또는 이완하는 자세를 취하면 강사가 작은 새끼 염소를 등이나 다리 위에 올라서게 한다. 요가를 하는 사람은 바른 요가 자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새끼 염소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애쓰고, 이 과정에서 지구력과 균형 감각이 더욱 상승한다는 것이 염소 요가 강사들의 설명이다.
염소 요가를 창시한 라이니 모어스는 “염소 요가 클래스를 듣는 사람들은 자기 멋대로 움직이는 염소 덕분에 종종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는데, 이런 과정 역시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에서 염소 요가 클래스를 운영하는 한 강사는 “염소가 우리 등에 올라탄 뒤, 요가 자세를 취한 사람들의 발가락을 핥거나 머리카락을 씹으려 하거나 요가 매트를 야금야금 먹는 등 다양한 해프닝이 있지만, 이런 유머러스한 상황은 요가가 가지고 오는 치유력을 더욱 상승시킨다”면서 “이미 몇 개월의 클래스 예약이 다 찬 상태”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