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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최초 ‘누드 레스토랑’ 15개월 만에 문 닫는 사연

작성 2019.01.10 18:15 ㅣ 수정 2019.01.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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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최초 ‘나체 식당’이 개점 1년 여 만에 문을 닫는다.
파리 최초의 ‘누드 레스토랑’이 개점 1년여 만에 문을 닫는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프랑스 파리 그하벨르 거리에 위치한 ‘오나튀렐’(O‘Naturel)이 오는 2월 폐점한다고 보도했다.

오나튀렐의 쌍둥이 창업자 마이크 사다와 스테판 사다(42)는 “예상보다 손님이 많지 않아 경영난에 시달렸다. 다음달 16일 영업을 마지막으로 레스토랑을 접는다”고 밝혔다. 그들은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는데 결국 이렇게 끝난다”며 “파리에서 ’벌거벗은 저녁‘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며칠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 11월 문을 연 오나튀렐은 파리 최초의 누드 레스토랑으로 주목받았다. 페이스북 맛 평가에서 5점 만점에 평균 4.8점을 받을 정도로 음식 맛도 좋기로 유명했다. 개업 초반에는 자연주의 협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다 대중에게 개방됐다. 오나튀르에 들어서면 곧장 옷을 벗어 옷장 안에 보관해야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 주인들은 옷을 입고 일하지만 손님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한다. 그러나 누드와 식사의 조화가 생각보다 즐겁지 않은 것인지, 오픈 15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다.


프랑스의 자연주의자 혹은 나체주의자는 약 260만 명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누드에 관대하다. 이미 많은 누드 수영장과 누드 해수욕장, 누드 공원이 조성돼 있다. 현지 언론은 이런 추세에 비추어 오나튀렐도 많은 누디스트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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