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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북극권 ‘얼음 속 땅’ 4만년만에 드러나…“온난화 영향”

작성 2019.01.30 11:02 ㅣ 수정 2019.01.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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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북극권 ‘얼음 속 땅’ 4만년만에 드러나…“온난화 영향”(사진=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 홈페이지)
지구온난화 탓에 빙하 속에 잠들어 있던 땅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 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 등 연구팀은 캐나다 북극권 배핀섬에 있는 빙하가 녹아 4만 년 넘게 숨어있던 대지가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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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배핀섬의 빙하와 만년설은 최근 수십 년간 급격히 후퇴해왔다.(사진: 기포드 밀러/콜로라도 볼더/INSTAAR)
연구를 주도한 사이먼 펜들턴 박사는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면서 “배핀섬에는 태고의 지형이 광범위하게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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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먼 펜들턴(왼쪽)과 기포드 밀러(오른쪽)는 오늘날 북극의 온난화에 대한 배경을 찾기 위해 배핀섬 빙하가 녹아 드러난 땅에서 고대 식물들을 수집했다(사진: 매튜 케네디/지구 비전 연구소)
이 연구에서 연구팀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배핀섬의 빙하가 줄어든 장소 30곳에서 이끼와 지의식물 48개를 수집했다. 이런 식물은 수만 년 전 빙하 속에 갇혀 있었음에도 지금까지 뿌리를 내릴 정도로 온전하게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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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로라도 볼더의 기포드 밀러(사진)는 배핀섬의 후퇴하는 만년설로부터 수집한 고대 이끼를 들고 살펴보고 있다. (사진: 매튜 케네디/지구 비전 연구소)
연구팀은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법을 사용해 이들 식물의 연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대부분 식물이 적어도 4만 년 동안 빙하에 덮여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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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핀섬의 빙하가 녹아 드러난 땅에는 고대 이끼가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 있었다. (사진: 기포드 밀러/콜로라도 볼더/INSTAAR)
이에 대해 펜들턴 박사는 “일반적으로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장기간에 걸쳐 얼음이 남지만, 온난화의 규모가 너무 크므로 곳곳에서 모든 것이 녹아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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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배핀섬의 빙하와 만년설 후퇴가 북극이 지금처럼 따뜻했던 마지막 순간에 번성했던 고대 식물들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 매튜 케네디/지구 비전 연구소)
수집한 고대 식물은 배핀섬에서 지금도 자생하는 식물들과 같은 종이다. 이들 식물의 연대와 기온에 관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오늘날 이 지역의 기온은 적어도 11만 5000년 만에 온난화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돼 배핀섬에 있는 빙하는 앞으로 몇 세기 안에 모두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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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먼 펜들턴 박사는 오늘날 북극 온난화 배경을 찾기 위해 배핀섬의 빙하가 녹아 드러난 땅에서 고대 식물들을 찾아내 연구하는 연구팀의 일원이다. (사진: 매튜 케네디/지구 비전 연구소)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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