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미

[여기는 남미] 페루에 ‘남혐 조류’가 산다?…남자만 공격하는 새

작성 2019.02.13 09:27 ㅣ 수정 2019.02.13 09:27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무수히 많은 행인 중 남자만 골라 공격하는 새가 있어 화제를 뿌리고 있다.

남자에게만 공격성을 보이는 문제의 새는 페루 수도 리마에 자리하고 있는 안타라호텔 앞을 무대로 공습(?)활동을 하고 있다.

새는 행인 중 남자만 골라 머리털을 공격한다. 전투기처럼 날아들어 낚아채듯 한 줌씩 뜯어가고 있다. 놀라운 건 정확한 식별력과 시간의 정확성이다.

새가 행인을 공격하기 시작한 건 벌써 몇 년째지만 늘 공격 대상은 성인남자였다. 그간 한 번도 여자나 어린아이가 새의 공격을 받은 적은 없다.

호텔 관계자는 "정확하게 남자만 골라 공격하는 게 신기할 정도"라면서 "남자만 머리털을 뜯기다 보니 호텔 앞을 자주 다니는 남자들은 모두 대머리가 되겠다는 우스갯말까지 돌고 있다"고 말했다.

확대보기
새의 공습시간이 정확한 것도 신기하다. 새는 매일 오전 10~11시, 오후 4~5시에만 남자들을 공격한다.

현지 언론은 "언제부터 새가 남자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는지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은 없지만 최소한 몇 년째에 이르고 있다"면서 "그간 시간을 어긴 적은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런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페루에선 새의 공격을 놓고 다양한 가설도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유력한 건 새가 사람의 머리털로 집을 짓는 게 분명하다는 가설이다. 집을 짓는 데 필요한 건축자재(?)를 모으기 위해 머리털을 뜯어간다는 것이다.


남자가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는 건 짧은 머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자들은 보통 남자보다 머리털이 길어 공격을 하다간 발이 머리털에 얽히기 십상이다. 새가 이런 사실을 알고 남자만 골라 공격을 한다는 얘기다. 이게 사실이라면 꽤나 똑똑한 새인 셈이다.

아이들이 공격을 받지 않는 데도 이유가 있다고. 키가 작은 아이들의 머리털을 뜯어가려면 하강 비행을 많이 해야 해 새로선 체력소모가 크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정확한 이유를 현재로선 알 수 없지만 안타라호텔 앞을 지나는 남자라면 새의 공격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