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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자와 본인 정자 몰래 바꾼 의사…약 200명의 친부 가능성 나와

작성 2019.02.15 16:45 ㅣ 수정 2019.02.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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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증자와 본인 정자 몰래 바꾼 의사…약 200명의 친부 가능성 나와
네덜란드에서 살아 생전 여러 기증 정자를 자기 것으로 바꿔치기한 의혹을 받아온 한 유명 의사의 치부가 세상에 드러날 전망이다.

미국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법원은 현지 유명 불임센터에서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원고 22명이 친부를 확인해달라는 소송을 인정, 피고 얀 카르바트 의사의 DNA 정보와 대조하는 것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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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NA 감정을 명령하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기뻐하는 원고인단.(사진=AFP 연합뉴스)
원고인단 22명은 모두 피고가 운영했던 불임센터에서 인공수정 시술을 받은 여성들에게서 태어났다.


문제의 의사는 지난 2017년 89세의 나이로 사망했으며 오래 전부터 받아온 의혹에 대해서는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 법원은 피고가 자신의 정자를 사용했다고 볼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 DNA 감정을 허용하도록 명령했다.

이미 피고인 카르바트의 아들의 DNA를 분석한 결과, 불임치료로 태어난 47명과 생물학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네덜란드에서 방영됐던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따르면, 얀 카르바트는 최대 200명의 친부일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이다.

결국 2017년 재판에서 이러한 주장이 인정돼 피고인 카르바트의 DNA가 회수됐다.

생전 그는 수십 년간 불임치료 전문의로 일하며 병원과 클리닉을 거쳐 로테르담에 개인 클리닉을 개업했다. 2009년 폐원 당시 법적으로 기증자 1인당 자녀 최대 10명을 넘길 수 없다는 것을 어긴 사실과 허술한 관리 체제 등 비리가 드러나 논란이 있었다.

그리고 해당 불임센터를 통해 태어난 사람들의 외모가 그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이런 의혹이 오랫동안 제기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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