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일반

지구로 오는 소행성, 폭파 어렵다…생각보다 단단 (美 연구)

작성 2019.03.16 16:26 ㅣ 수정 2019.03.16 16:27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지구로 접근하는 소행성을 폭파해 충돌을 피한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 주로 나오는 이런 시나리오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메릴랜드대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소행성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튼튼해 파괴하려면 훨씬 강한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개의 소행성이 충돌하는 시뮬레이션 실험을 수행했다. 지름 25㎞의 커다란 소행성에 지름 1.6㎞의 작은 소행성을 초속 4.8㎞의 속도로 충돌하는 것이었다.

기존 시뮬레이션 연구에서는 이 충돌 덕분에 커다란 소행성이 부서질 것이라고 예상됐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커다란 소행성은 그다지 큰 충격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찰스 엘 미르 존스홉킨스대 박사는 “우리는 그동안 커다란 소행성일수록 쉽게 부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커다란 소행성은 균열이 생기기 쉽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새로운 실험 결과 소행성은 우리가 생각해왔던 것보다 단단해 완전히 파괴하려면 더 큰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고전 SF 영화 ‘아마겟돈’이나 ‘딥임팩트’와 같은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지구를 향해 다가오는 소행성이나 혜성을 파괴해 인류를 지킨다. 이에 따라 실제로 연구자들은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을 파괴하거나 이동 경로를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K.T.라메시 홉킨스 익스트림 재료 연구소 소장은 “이런 중대한 위협에 대해 우리가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때가 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관한 훌륭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서 “이번과 같은 과학적인 대처는 우리가 적절한 판단을 내리는 데 중대한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행성과학 전문지 ‘이카루스‘(Icarus) 최신호(15일자)에 게재됐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 이스라엘 안쪽으로 500m 가로질러…하마스 침투 터널 파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