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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가 흰색 원형 무늬 더 작아…칠레서 ‘신종 범고래’ 발견

작성 2019.03.16 18:50 ㅣ 수정 2019.03.1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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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와 상어를 잡아먹는 고래가 살아요. 한 번도 보지 못한 종이었다니까요" 칠레 남부에선 그간 이런 증언을 하는 어부들이 많았다. 바닷가에 놀러 왔다가 이 고래를 봤다는 피서객도 적지 않았지만 학계에선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학계를 놀리기라도 하듯 그간 고래는 학자들의 눈을 잘도 피해왔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그간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전혀 새로운 종의 범고래가 칠레에서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 조사팀이 지난 1월 칠레 남부 바다에서 새로운 종으로 보이는 범고래 24마리를 목격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NOAA는 역시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범고래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견된 범고래의 길이는 6~7.5m로 기존에 알려진 다른종의 범고래보다는 덩치가 약간 작은 편이다. 생김새도 약간 다르다. 범고래의 상징인 눈가의 흰색 원형 무늬가 기존의 범고래보다 작고 머리통은 더 둥근 편이다.

현재 DNA 분석 중으로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아니지만 식성도 기존의 범고래와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칠레의 범고래는 주로 바다사자 등을 사냥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범고래는 물고기를 주식으로 삼고 있는 듯하다.

칠레 언론은 "처음 보는 고래가 낚시에 걸린 물고기를 훔쳐갔다는 어부들의 증언이 많았다"면서 범인은 바로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범고래였다고 보도했다.

한 어부는 "범고래가 낚시에 걸린 물고기를 훔쳐가는 데 매우 능숙했다"면서 "고생해서 물고기를 잡았지만 돌고래 도둑을 만나 빈 배로 돌아오는 어부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어부들의 증언에 따르면 범고래들은 한 번에 많게는 물고기 90㎏를 훔쳐 먹기도 했다.

한편 범고래가 목격된 곳은 칠레 최남단 오르노스 곶 앞바다다. 현지 언론은 "남극과 가까운 곳에서 새로운 종의 범고래가 발견된 건 아직 남극이 미지의 세계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또 다른 자료"라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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