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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얼음, 꽃처럼 피어나다…봄 맞아 ‘겨울왕국’된 미시간호

작성 2019.03.21 15:24 ㅣ 수정 2019.03.2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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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P 연합뉴스
마치 봄을 맞아 꽃을 피운듯 아름다운 '겨울왕국'이 된 호수의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오대호 중 하나인 거대한 미시간호의 신비로운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마치 영롱한 수많은 푸른색 얼음이 물결치듯 호수 위로 솟구친 이 광경은 신이 만든 작품인 것처럼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물론 이 '작품'은 자연이 만든 것이다. 올해 1~2월 사이 미국 중북부를 강타한 기록적인 한파의 영향으로 미국 내 오대호의 표면이 50% 이상 얼어붙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거대한 오대호 곳곳은 마치 빙하같은 ‘푸른 얼음’ 장관이 연출돼 주민과 관광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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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P 연합뉴스
그러나 겨울 내 꽁꽁 얼어붙었던 호수도 봄의 따뜻한 기운은 거부할 수 없었다. 갑작스러운 해빙으로 빙판이 깨지면서 얼음 조각들이 수면 위로 밀려나게 된 것. 보도에 따르면 19일 현재 미시간호는 약 100만 개의 얼음조각이 수면 위를 꽃처럼 수놓고 있다. 해안경비대 측은 "이달 초까지 미시간호는 약 56% 얼어 있었다"면서 "해빙되는 과정에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꼭 멀리서 이 아름다운 광경을 지켜만 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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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P 연합뉴스
한편 사진에서처럼 미시간호의 얼음이 푸르게 보이는 이유는 있다.
미국해양대기청(NOAA) 산하 오대호 환경연구소 조지 레슈케비치 연구원은 “맑고 잔잔한 물이 서서히 얼어 형성된 두꺼운 얼음에는 미립자나 거품이 거의 없다”면서 “이로 인해 빛이 얼음 깊숙이 관통해 파장이 긴 적색 광선을 흡수하고, 파장이 짧은 푸른 광선은 쉽게 통과돼 우리 눈에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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