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작성 2019.05.10 16:26 ㅣ 수정 2019.05.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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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지난 5월 4일과 9일에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진=KCNA)
지난 4일 오전 북한은 함경북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수십여 발의 발사체를 쐈다. 뒤이어 9일 오후에도 평안북도 구성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수발을 포함해 수십여 발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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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와 발사차량은 러시아가 자랑하는 이스칸데르와 흡사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 (사진=러시아 군)
발사 다음날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발사체의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로 언급된 무기가 등장했고, 발사차량과 발사체의 모습은 러시아가 자랑하는 이스칸데르와 흡사했다.

이스칸데르는 지난 2006년부터 러시아 군에 배치된 최신형 지대지 미사일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동시에 운용하는 독특한 무기체계이다. 외형 뿐만 아니라 신형 전술유도무기 의 사거리와 비행특성도 비슷했는데, 군 당국이 밝힌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사거리는 각각 420여㎞와 270여㎞이고 비행고도는 50여㎞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러시아 군이 사용하는 이스칸데르-M(사거리 500㎞ 미만)과 수출형인 이스칸데르-E(사거리 300㎞ 미만) 탄도미사일과 사거리가 유사하며 비행고도가 흡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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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초의 유사 탄도미사일로는 지난 1976년 소련이 전력화한 SS-21 즉 OTR-21 또치카가 손꼽힌다 (사진=러시아 군)
북한이 공개한 신형 전술유도무기는 유사 탄도미사일(Quasi Ballistic Missile)로 분류된다. 유사 탄도 미사일은 포물선 비행을 하는 기존의 탄도미사일과 달리 독특한 비행궤적을 자랑한다. 특히 낮은 정점 고도를 가지며 하강과 함께 활공을 하고, 이후 미사일에 달린 날개를 움직여 수평비행을 한다.

세계 최초의 유사 탄도미사일로는 지난 1976년 소련이 전력화한 SS-21 즉 OTR-21 또치카(Tochka)가 손꼽힌다. SS-21은 북한이 만든 KN-02 독사 미사일의 원형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프로그 지대지 로켓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후 소련은 SS-23 즉 OTR-23 아카(Oka) 탄도미사일에도 이러한 기술을 사용했고, 이스칸데르-M과 이스칸데르-E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 유사 탄도미사일 기술은 현재 대부분의 단거리 및 전술탄도미사일에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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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에미리트 군의 PAC-3 미사일은 지난 2015년 9월 22일 마리브 주 일대에서 발사된 예맨 후티 반군의 SS-21 탄도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요격한 바 있다. (사진=록히드마틴사)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에이태킴스 즉 육군전술미사일체계도 대표적인 유사 탄도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에이태킴스의 경우 이스칸데르보다도 정점 고도가 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사 탄도미사일은 요격이 불가능 한 것처럼 묘사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예리한 창이 등장하면 방패도 두꺼워지기 마련이다.


특히 미사일 잡는 미사일로 알려진 패트리어트의 경우 SS-21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해 과거 PAC-1 미사일이 개발되었으며, 현재 사용중인 PAC-3 미사일은 지난 2015년 9월 2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군이 마리브 주 일대에서 발사한 예맨 후티 반군의 SS-21을 성공적으로 요격한 바 있다. 가장 최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알려진 PAC-3 MSE의 경우 이스칸데르-M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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