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여기는 중국] 달리는 버스 안에서 손녀 용변 보게 한 노인 논란

작성 2019.06.13 09:31 ㅣ 수정 2019.06.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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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버스 안에서 손녀에게 용변을 보게 한 노인의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펑파이뉴스를 비롯한 중국 언론은 베이징의 한 대중버스 내에서 두 노인이 비닐봉지와 휴대용 변기통에 손녀가 용변을 보도록 했다고 전했다.

노인은 아이를 버스의 맨 뒤 칸으로 데리고 가서 용변을 보도록 했고, 버스 안에 냄새가 진동하자 한 여성 승객이 강력히 항의를 제기했다. 여성은 “어떻게 버스에서 아이에게 용변을 보게 하느냐”고 항의하며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찍었다. 하지만 노인은 사과는커녕 오히려 큰 소리로 “영상을 찍으려면 찍으라”면서 “나도 너를 찍겠다”고 소리치며 화를 냈다.

당시 상황은 동영상에 고스란히 녹화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랐고,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버스 회사 측은 “아이가 용변이 급하면 버스에서 내려 가까운 화장실을 찾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아이의 상황이 급해 버스를 중도에 세워 하차시킬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휴대용 소형 변기통과 비닐봉지를 들고 탔다는 것은 이미 일을 벌일 준비를 마친 셈”이라면서 “아무리 어린아이라지만 버스에서 용변을 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중국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아이에게 용변을 보게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펑파이뉴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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