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곰에게 잡혀 ‘먹이’로 저장된 러 남성…알고보니 가짜뉴스?

작성 2019.06.27 09:23 ㅣ 수정 2019.06.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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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격자들은 이 남성의 몰골이 흡사 미라 같았다고 증언했다/사진=시베리아타임스
곰에게 붙잡혀 굴 속에 방치됐던 남성이 한 달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가짜뉴스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27일(현지시간) 이 뉴스를 최초 보도한 러시아의 타블로이드지인 EA데일리가 독자의 제보를 사실 확인 없이 그대로 보도하면서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EA데일리의 편집장 알렉세이 데민은 인디펜던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독자가 사냥꾼으로 일하는 SNS 친구에게서 받은 영상을 제보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실 확인 절차는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데민 편집장은 해당 뉴스를 접한 현지 경찰이 가짜뉴스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왔음을 시인했다. 이 뉴스는 러시아 영자매체 시베리아타임스는 물론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앞다퉈 보도하며 우리나라에까지 전달됐다.


앞서 시베리아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러시아 투바공화국의 외딴 숲의 굴 속에서 아사 직전의 남성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렉산더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인근을 지나던 사냥꾼들에 의해 발견돼 급히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남성의 몰골이 흡사 미라 같았다고 전했다.

시베리아타임스는 “사냥꾼들과 함께 곰이 사는 굴을 지나던 사냥개들이 짖으며 이동을 거부했다. 사냥개들을 따라 굴에 들어가보니 거의 미라처럼 변한 남성이 쓰러져 있었다“면서 "알렉산더는 경찰 조사에서 곰이 자신의 척추를 부러뜨렸으며, 동굴로 끌고가 먹잇감처럼 저장해두었다"고 보도했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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