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여기는 중국] 개가 행인 물어뜯는 동안 지켜만 본 주인

작성 2019.07.04 09:29 ㅣ 수정 2019.07.04 09:29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4마리의 성난 대형견이 지나가는 행인을 물어 상해를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피해를 입은 여성은 함께 이동 중이었던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대형견의 공격을 몸으로 막아낸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샨구(萧山区)에서 지나가던 행인 2명을 포위한 대형견 4마리가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있었던 지난 1일 저녁, 피해자 양 씨 모녀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상점 건물 4층에 널어두었던 옷을 찾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가던 중 이 같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씨는 모녀는 사건 당일 손전등 불에 의지한 채 옥상에 올라갔고, 목줄 없이 풀어져 있었던 대형견 4마리에 의해 양 씨 모녀는 팔과 다리, 머리, 발바닥 등에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피해자 양 씨는 현장에 함께 있었던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대형견의 공격을 맨손으로 막아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는 동안 양 씨는 손바닥과 팔, 다리 등에 큰 상해를 입었다. 더욱이 대형견의 공격을 피해 도망가던 양 씨가 바닥에 넘어진 순간 4마리의 개들이 피해자의 발바닥 등을 물고 늘어진 탓에 지혈이 불가능했을 정도로 알려졌다.

문제는 사건 현장에서 양 씨 모녀가 상해를 입는 동안 견주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논란이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양 씨는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개들의 공격을 몸으로 막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사건 당시 대형견의 종류는 주로 투견에서 사용하는 공격성을 갖춘 개들이었다. 특히 주변에 견주가 있었지만, 공격을 막으려는 시도가 없었기에 피해가 가중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 양 씨 모녀는 곧장 옥상 문을 닫은 채 현장을 벗어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현장에서 탈출한 양 씨는 곧장 주변 지인들이 도움으로 응급 구조대의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구조팀과 함께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양 씨의 상해 정도는 다리와 발바닥, 양쪽 팔 등 다방면성 출혈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치료 중 양 씨는 과다 출혈로 인한 쇼크 등으로 한때 혼수상태가 지속되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담당 공안 조사에 따르면, 문제의 대형견은 투견을 목적으로 한 대형견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대형견 4마리를 사육했던 견주는 사건 직후 무허가 투견용 대형견 사육을 한 혐의로 입건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공안국 측은 문제의 견주에게 3~5천 위안(약 50~85만원)의 벌금형과 양 씨 모녀를 공격한 대형견에 대해서는 안락사 조치를 시켰다고 밝혔다.

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