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비행기 모드’에도 취약한 보잉 기종, 여전히 운항중 (블룸버그)

작성 2019.07.22 11:20 ㅣ 수정 2019.07.22 11:20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사진=123rf.com
스마트폰과 휴대전화 및 기상레이더 전파에 여전히 취약한 비행기 기종이 버젓이 하늘을 날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14년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일부 보잉737 기종과 보잉777 기종이 스마트폰과 휴대전화에서 사용되는 신호, 기상레이더 등에 이용되는 전파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2019년 11월까지 관련 부품을 교체하도록 명령했지만, 블룸버그통신이 18일 "전 세계 수 백대의 항공기가 잠재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시스템을 갖춘 상태로 비행하고 있는 것을 보인다”고 보도해 논란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휴대전화의 전파는 비행기 조종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대기속도와 방향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비행기모드로 전환한 후에도 각 항공사가 제공하는 기내 와이파이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이때 사용되는 전파 역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취약성이 확인된 보잉 기종의 대부분에는 항공기 제어장치 제작회사인 허니웰인터내셔널의 장비가 장착돼 있으며, 항공사나 허니웰 측은 조종 장비에 미치는 전파 방해가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수 많은 조종사들이 조종 중 계기판이 먹통이 되거나 항로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데이터가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대다수의 비행기가 시스템이 전파 방해에 취약하지 않도록 업그레이드 된 것은 사실이나, 아직 일부 구식 기종은 데드라인을 코앞에 둔 현재까지 기존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 등은 문제의 소지가 있는 시스템을 모두 업그레이드 했지만, 아메리칸항공은 14대, 유나이티드항공은 17대, 미국 전역의 항공사에서 1300대 이상이 구식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유럽의 저가항공사인 라이나에어는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장비를 업그레이드하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 역시 국토교통부의 방침에 따라 기내에서는 비행기모드를 제외한 전파사용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美 언론 “KF-21 공중급유 첫 성공, 인상적인 속도로 발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