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씨앗, 날아오르다 - 전주 농업과학관

작성 2019.07.25 09:32 ㅣ 수정 2019.07.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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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에 위치한 농업진흥청 내 농업과학관은 체험 위주의 전시 공간이다
#어린자녀가_있다면 #체험중심

여름 방학이다. 그러나 마땅히 가 볼만한 곳이 많지가 않다. 뙤약볕 아래 해수욕장이나 바글바글 실내수영장, 혹은 인파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도심 한 가운데 멀티플렉스 극장, 자리잡기도 힘든 계곡 언저리가 내키지 않는다면 이 곳은 어떨까? 전주에 위치한 농업진흥청 농업과학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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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관은 총 2층 규모로 되어 있으며 관람객들의 동선을 고려하여 전시물들을 배치하였다
농업과학관은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들을 둔 부모님들이라면 특별히 반색을 할 만한 곳이다. 왜냐하면 농업과학관에는 어린이 체험관을 비롯하여 놀이터와 4D 영상관이 있어 자녀도 부모도 서로의 시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윈-윈(?)의 공간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전주에 위치하다 보니 먹거리 걱정은 애당초 없다. 아니 너무 많아서 걱정일 수도 있다. 전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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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관에는 농업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알찬 전시물들이 많다
전주에 위치한 농업진흥청 내의 농업과학관은 대체로 조용한 편이다. 왜냐하면 서울 도심에 위치한 농업박물관이나 각 시도별로 운영하는 지역 특색의 농업박물관처럼 농업이라는 말 한 마디로 인해 일반인들은 농업과학관이 손때 묻은 옛 농기구나 한문 가득 빛바랜 고서(古書)들이 쌓인 곳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쉽사리 다가서지는 않는다. 그러나 농업과학관은 분명 반전이 있다. 농업과학관은 전시가 주 테마가 아니라 교육을 주요한 목적으로 만든 공간이다. 즉 땅에 떨어진 씨앗이 움트고 농작물로 자라는 일련의 과정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목적으로 만든 체험 학습장으로서 전시공간의 의미가 큰 곳이다. 더구나 도시 생활에 익숙한 자녀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4D 영상관 #과학으로서의_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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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과학관은 기존의 농업박물관과는 달리 과학기술을 통한 농업의 발전을 잘 드러내고 있다
농업과학관은 1983년 2월에 현대농업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하였고 2002년 11월에 이르러 현재의 농업과학관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다. 원래 1962년부터 수원에 자리 두었던 농촌진흥청과 소속 기관들은 2014년 8월부터 전북 전주시 중동과 완주군 이서면 일대의 630만여㎡(대지 면적)에 모두 160개 동으로 이전하였다. 이중 농업과학관은 2015년 3월에 현재의 위치인 전북 농생명 연구 단지 이전 개관하여 지금까지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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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농작물이 생장하는 과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전시가 잘 꾸며져 있다
농업과학관의 시설규모는 3,107㎡(1층-1,258㎡ / 2층 - 1,732㎡)이며, 전시구성은 현대농업관, 미래농업관, 어린이전시관, 4D영상관, 농촌진흥청이 걸어온길, 명예의 전당로 나뉜다. 현대농업관에는 인류 문명의 역사가 농업에서 시작하였음을 알려주는 영상 시청에서 교육 체험이 시작되고 식량자원, 원예/특용작물, 가축자원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은 관람객들이 움직이는 동선에 맞추어 설계되어 천천히 걸어가면서 전시 공간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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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과학관에서는 이처럼 영상을 이용한 전시가 많아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 낸다
또한 미래농업관에는 기후 변화에 따른 농업환경변화, 농업기술과 IT의 만남, 생명공학이 접목된 농작물의 변신 등의 모습등이 잘 전시되어 있다. 어린이 체험관에는 우리가 먹는 밥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버섯은 무엇일까와 같은 궁금증을 유발하여 모니터를 통해 알록달록텃밭을 체험하고 동물 엉덩이에서 나온 똥이 에너지가 되는 과정도 잘 설명하고 있다. 특히 황금들판을 영상을 통해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이 농업에 대한 실제적인 이해를 높이고 있다. 1층 4D 영상관에는 좌석의 움직임이 있는 입체 영상 체험도 가능하여 과학관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더불어 교육적 의미도 남길 수도 있다.

<농업과학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농업과학관의 규모는 크지 않다. 초등 저학년이나 유치원생을 자녀로 둔 가족들에게 추천.

2. 누구와 함께?

- 어린 자녀와 함께

3. 가는 방법은?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농생명로 300 농업과학관

- 전주 시내 버스 72번, 7-2번, 3-2번

4. 특징은?

- 나열식 전시관 형태가 아니라 교육적 목적의 체험관이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잘 알려져 있지도 않으며 관람객들도 많지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4D 영상관, 미래 농업관

7. 관람시 주의사항은?

- 너무 큰 기대를 갖지 말고 어린 자녀와 천천히 쉬러 간다는 느낌 정도로.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rda.go.kr/aehBoard/aoz_introduction.do?prgId=aoz_introduction&tab=01&mode=&currPage=1&boardNo=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남부시장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전주 농업과학관은 농촌진흥청 내에 위치한 방문객 전시관이다. 농업을 과학적, 학문적 형태로 이해할 수 있는 곳으로 어른과 아이들도 적당히 만족할만한 곳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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