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미녀와 이혼한 말레이 전 국왕, 가족이 고른 여성과 재혼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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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모델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까지 버렸다가 1년여 만에 이혼한 말레이시아 전 국왕이 재혼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결혼식 당시 무하맛5세(왼쪽)와 리하나 옥사나 보예보디나(오른쪽)/사진=리하나 옥사나 보예보디나 인스타그램

러시아 모델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까지 버렸다가 1년여 만에 이혼한 말레이시아 전 국왕이 재혼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데일리메일은 12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클란탄주(州)의 술탄 무하맛5세(50)가 미스 모스크바 출신 모델 리하나 옥사나 보예보디나(26)와 이혼 후 가족이 고른 다른 여성과 재혼을 준비하고 있다는 러시아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이 소식통은 보예보디나는 이혼을 계속 부인하고 있지만, 무하맛의 가족은 이미 재혼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사진=리하나 옥사나 보예보디나 인스타그램

무하맛 5세는 지난해 6월부터 보예보디나와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다 11월 모스크바 근교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국왕 자리를 내놓았다. 그가 보예보디나와의 결혼을 위해 왕위를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들의 사랑은 ‘세기의 로맨스’로 불리기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아들 ‘레온’도 품에 안았다. 그러나 출산 두 달 만인 7월 무하맛 부부의 이혼 소식이 전해졌다. 보예보디나는 이혼은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었지만, 클라탄주 왕실은 그녀가 변호사를 통해 이혼 증명서를 전달받았다며 이혼을 기정 사실화했다.

한쪽은 이혼했다는데 다른 한쪽은 이혼한 적 없다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자 무하맛 부부의 이혼을 둘러싸고 온갖 낭설이 돌았다. 특히 “아들 레온이 무하맛의 핏줄이라는 객관적 증거도 없다”는 무하맛 측의 말은 친자 논란 때문에 이혼했다는 추측을 정설로 굳히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하지만 사랑을 위해 왕위도 내던지는 과감함을 보였던 무하맛이 가족이 골라준 여성과 재혼을 앞두고 있다는 보도는 이들의 이혼에 다른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을 일으킨다.

▲ 리하나 옥사나 보예보디나가 미스 모스크바에 당선됐을 당시 모습/사진=유튜브

이런 의문은 러시아 유력지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Komsomolskaya Pravd)의 최근 보도에서도 드러난다. 이 신문은 최근 러시아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결혼 초부터 이어진 말레이시아 다른 8개 주의 술탄과 가족의 극심한 반대가 무하맛 부부의 이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특히 무하맛의 모친 텐쿠 아니스 빈티 텐쿠 압둘 하미드(70) 여사가 보예보디나를 탐탁지 않게 여겼으며, 그녀와 결혼할 경우 국왕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며 아들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무하맛은 가족의 반대에 등 떠밀리듯 국왕 자리를 내놓았다는 후문이다.

▲ 보예보디나는 지난 5월 무하맛5세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출산했다./사진=리하나 옥사나 보예보디나 인스타그램

신문이 인용한 러시아 소식통은 “무하맛의 가족은 러시아 미인대회 출신 어머니와 정형외과 의사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보하보예드가 술탄의 아내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보예보디나가 수영장 성관계 장면을 촬영하는 리얼리티쇼에 출연하거나 노출이 심한 의상을 착용하는 등 모델 활동 당시 전력이 들통난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무하맛 부부가 결혼생활을 하는 중에도 무하맛의 모친은 신분에 어울리는 새 신부를 물색했으며, 마땅한 여성을 찾게 되자 이혼을 종용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이 소식통이 무하맛 부부의 아들 레온이 친자가 아니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고 전했다. 친자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보예보디나의 친구 릴리야 나스타에바도 영국매체 ‘더 선’ 측에 “레온은 무하맛을 쏙 빼닮았다”면서 “보예보디나 역시 언제든 친자확인 검사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 근교에서 아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보예보디나는 여전히 이혼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불화설과 이혼설을 넘나들며 ‘막장 드라마’로 치달은 무하맛 부부의 세기의 로맨스가 결국 무하맛의 재혼으로 마무리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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