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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2020 대만 대선전’…20대 ‘반중’ 후보에 힘 실어

작성 2019.09.21 10:17 ㅣ 수정 2019.09.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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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출처=타이베이 AFP 연합뉴스
오는 2020년 실시될 대만의 차기 총통 선거 열기가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과 한궈위(韩国瑜) 후보 등에 집중된 분위기다. 20일 공개된 현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이잉원 현 총통에 대한 지지율이 32.6%를 기록,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궈위 국민당 총통 후보는 지지율 25.7%를 기록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후보의 지지도 격차는 6.9% 수준으로 탈(脫)중국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에게 힘이 실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차기 총통 지지율 조사는 지난 17~18일 양일간 진행, 무작위로 선발된 총 1314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후보자 인물 개인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차잉잉원 현 총통을 지지한다는 답변자의 비율이 무려 40.6%를 기록, 2위인 한궈위 후보에 대한 호감도 22.8%를 크게 웃돌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눈에 띄는 답변은 20세부터 29세 연령층의 차이잉원 총통에 대한 높은 지지도였다. 여론 조사 결과 20~29세 답변자 중 약 44.3%에 달하는 이들이 차이잉원 총통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

반면 지지율 2위의 한궈위 후보는 해당 연령대의 지지율 19.5%를 받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 지지율과 관련해 1위를 기록한 차이잉원 총통 지지율과 비교, 절반 이하의 지지도를 기록한 셈이다.

이에 대해 현지 유력언론 중궈시바오(中国时报)는 상당수 유권자들이 습관적으로 현 총통과 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20~29세 연령의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오고 있는 차이잉원 후보의 경우 ‘탈중국’ 등 민진당이 지원하는 급진적 정책과 관련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풀이를 내놓았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집권한 차이잉원 총통은 집권 직후 ‘하나의 중국’을 거부하며 급진 정책에 힘을 실은 바 있다.

특히 2017년 당시에는 오는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참가 시 ‘타이완’으로 국호를 변경해 참여토록 하는 국민 투표 실시하기도 했다. 단, 해당 국민투표는 약 70%에 달하는 반대 유권자 의견에 부딪혀 부결됐다.

반면, 지난해 가오슝(高雄) 시장에 당선되며 정치계에 등장한 한궈위 국민당 총통 후보는 친중 성향의 정책을 실시하는 인물로 평가받아오고 있다. 특히 가오슝 지역의 경우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줄곧 민진당의 표밭으로 평가받았던 바 있다. 때문에 이 지역 시장으로 당선, 정치계에 등장한 한궈위 후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류(韩流)’ 현상 등으로 지칭하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한궈위 후보는 최근 실시, 공개되고 있는 총통 여론조사에서 차이잉원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는 등 친중 성향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실제로 한궈위 후보는 지난 3월 가오슝 시장 자격으로 중국 대륙을 방문했을 당시 ‘하나의 중국’에 대한 지지의사를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국무원 대만판공실 관계자와의 만남에서 한궈위 후보는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공개했다. 다만 당시 한 후보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의 해석에 따라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을 대만은 중화민국이라는 서로 다른 명칭을 사용한다’는 입장에 힘을 실은 바 있다.

한편, 대만의 차기 총통 선거는 오는 2020년 1월 11일 진행될 예정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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