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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노+] 무게 200g…1억 년 전 호주에 살았던 아기 공룡 발견

작성 2020.01.03 09:40 ㅣ 수정 2020.01.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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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둥지에서 태어난 새끼를 돌보는 어미 공룡의 복원도
거대한 초식 공룡과 이들을 사냥하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같은 대형 육식 공룡은 공룡에 대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다. 하지만 아무리 큰 공룡이라도 알에서 태어날 때는 작은 새끼에 불과하다. 공룡알의 경우 단단한 껍데기 덕분에 많이 발견되었지만, 갓 태어난 새끼의 경우 뼈가 작고 약해 화석으로 남는 경우가 많지 않다. 따라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 공룡 화석은 과학적으로 상당한 가치가 있다.

호주 뉴 잉글랜드 대학의 저스틴 키치너는 뉴 사우스 웨일스주의 라이트닝 릿지와 빅토리아주 해안에서 발견된 두 개의 작은 공룡 화석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 이 화석은 1억 년 전 호주에 살았던 소형 조각류(ornithopod) 공룡 화석으로, 작은 크기와 성장 상태로 볼 때 태어난 지 얼마되지 않은 새끼의 것으로 보인다.

빅토리아주 해안가에서 발견된 화석은 알을 깨고 나와 둥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죽은 어린 개체이며 라이트닝 릿지에서 발견된 화석은 아예 알도 다 깨지 못한 아기 공룡일 가능성이 크다. 이 공룡은 성체의 무게도 20kg에 불과한 소형 초식 공룡으로 이번에 발견된 새끼들의 무게는 200g에 불과하다. 병아리보다 약간 큰 새끼 공룡이 둥지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매몰되어 화석이 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 화석들은 백악기 남극권 공룡 화석 가운데 처음으로 보고되는 아기 공룡 화석이다.


공룡의 나이 못지않게 흥미로운 사실은 바로 공룡들이 살았던 환경이다. 당시 호주 대륙은 지금보다 훨씬 남쪽에 있었으며 화석이 발굴된 장소는 현재 그린란드와 비슷한 수준인 남위 60-70도에 있었다. 다만 당시 지구 기온은 지금보다 따뜻해 다양한 동식물이 살 수 있었다. 그래도 상당히 고위도 지방으로 겨울은 추웠기 때문에 이 공룡들은 당시의 혹독한 환경 변화에 적응해 살았을 것이다. 이번 발견은 백악기 중기 극지 환경에 적응해 살았던 공룡의 생태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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