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여기는 중국] “그저 재미로”…살아있는 돼지에 번지점프 시킨 놀이공원

작성 2020.01.20 17:07 ㅣ 수정 2020.01.20 17:07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출처=웨이보


확대보기
▲ 출처=웨이보


확대보기
▲ 출처=웨이보
중국의 한 놀이공원이 개장을 앞두고 홍보를 위해 살아있는 돼지를 이용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쏟아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충칭시에 문을 연 놀이공원 측은 지난 17일 홍보차 공원의 놀이기구 중 하나인 번지점프대에 돼지 한 마리를 올렸다.

공원 관계자들은 무게 75㎏의 돼지를 줄에 매단 뒤 높이 70m의 번지점프대에서 망설임 없이 돼지를 던졌다. 아래에서 이 모습을 본 일부 구경꾼들은 환호성을 지르거나 박수를 치는 등 즐거워했다.

뿐만아니라 번지점프가 끝난 뒤, 현장 관리자가 돼지를 마구잡이로 질질 끌고 가는 모습까지 공개되자 결국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현지 네티즌들은 “왜 사람들이 웃는지 모르겠다. 동물은 두려움을 느낄 줄 모른다고 생각하는 듯”, “나는 돼지를 번지점프대에서 떨어뜨리는 이 장면이 도저히 재미있어 보이지 않는다”며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돼지가 아니라 놀이공원의 대표를 번지점프대에 묶고 떨어뜨려야 할 것 같다”며 분노 섞인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해당 공원의 대표는 “오늘은 개장 첫날이다. 올해 돼지고기 가격이 매우 비쌌고, 최근에 아주 약간 가격이 떨어졌다”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떨어지길 바라며) 돼지에게 첫 첨프를 하게 한 것”이라며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이어 “스턴트에 나선 돼지는 2019년 돼지해의 끝과 2020년 쥐해의 시작을 알리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공원의 홍보 담당자는 “번지점프에 동원된 돼지는 (도살된 뒤) 새해 연회 자리에 오를 예정이었다”면서 “도살장에 가기 전의 이러한 과정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그저 재미를 위한 것이었다”고 일축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중국 내에서 최근 몇 년간 동물학대를 법적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동물보호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 관련법은 미비한 상태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나 아직 안죽었다”…보이저 1호 240억㎞ 거리서 ‘통신’
  • 나홀로 사냥…단 2분만에 백상아리 간만 쏙 빼먹는 범고래
  • 美 언론 “KF-21 공중급유 첫 성공, 인상적인 속도로 발
  • 죄수 출신 바그너 용병들, 사면 후 고향 오자마자 또 성범죄
  • 정체불명 ‘금속기둥’ 모노리스, 웨일스 언덕서 발견
  • 노브라로 자녀 학교 간 캐나다 20대 엄마 “교사가 창피”
  • 우크라도 ‘용의 이빨’ 깔며 방어전 돌입…전쟁 장기화 양상
  • “감사하다”…인도서 8명에 집단 강간 당한 女관광객, 얼굴
  • 미사일 한 방으로 ‘1조원어치 무기’ 박살…푸틴의 자랑 ‘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