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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태양을 90번 돌았다”…우주인 버즈 올드린의 위대한 발자국

작성 2020.01.21 17:12 ㅣ 수정 2020.01.2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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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 착륙 당시 버즈 올드린의 모습과 최근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그의 사진.
지금으로부터 51년 전인 지난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하며 인류는 우주에 새로운 발자국을 내딛었다. 달에 첫 발을 내딛은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2012년 작고)은 미국을 넘어 전세계의 영웅이 됐지만 바로 뒤이어 발자국을 남긴 ‘그’는 항상 ‘조연’에 머물러야 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지난 20일 한때는 ‘비운의 우주인’으로도 불렸던 버즈 올드린이 이날 90세 생일을 맞았다며 축하를 보냈다. 많은 영미권 언론들이 올드린의 업적을 기리며 90세 생일을 축하한 가운데 올드린 본인도 재미있는 자축의 트윗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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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5년 영국의 거석 문화 유적지 스톤헨지 앞에서 슈퍼맨 같은 행동을 취하는 버즈 올드린.
올드린은 "내 생년월일을 물었을 때 나는 웃으며 1-20-30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1930년 1월 20일 생이라는 의미. 특히 그는 "이제 90년 동안 태양주위를 돌고나니 오늘은 1-2020이라면서 내 어머니는 메리언 문 올드린, 아버지는 에드윈 올드린"이라고 적었다.

NASA에 따르면 1969년 NASA는 총 29명의 우주인 후보 중 3명을 선발했다. 바로 선장 암스트롱, 착륙선 조종사 올드린 그리고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다. 이중 콜린스는 궤도를 선회하는 우주선을 지킨 까닭에 달에 첫발을 내딛을 수 있는 사람은 암스트롱과 올드린 두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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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6년 11월 제미니 12호 미션 중 올드린이 촬영한 최초의 우주 셀카
이렇게 아폴로 11호를 타고 무사히 달에 착륙한 그는 ‘고요의 바다’라고 불린 달 표면에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러나 2등은 기억하지 않는 세태상 ‘인류 최초’라는 타이틀은 온전히 암스트롱의 차지였다. 하지만 달에 다녀온 후 두 사람의 대외 활동은 극과 극을 달렸다. 지구 귀환 후 부담감을 느낀 암스트롱은 대중과 거리를 둬 점점 멀어진 반면 올드린은 그를 대신해 지금까지도 우주 개발 전도사 역할을 활발히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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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즈 올드린의 최근 모습.
특히 올드린은 한국전쟁 당시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우리나라하고도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지난 2015년 방한 당시 올드린은 "달 착륙은 어쩌면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다"면서 "결혼 전 어머니의 성이 문(Moon)이었으며 라이트 형제가 최초로 동력비행기를 만든 해인 1903년에 태어나셨다"고 밝혔다. 이어 "달 착륙 당시 황량했고, 쓸쓸했으며 생명의 신호가 전혀 보이지 않았을 정도였는데 당시 달 표면에 꽂은 성조기를 아직 잊지 못한다"고 회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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