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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독 반려캣] 주인과 산책하던 반려견, 1억 9000만년 전 어룡화석 발견

작성 2020.01.22 14:19 ㅣ 수정 2020.01.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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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보도돼 화제가 된 반려견들이 해변에서 찾아낸 어룡 화석에 얽힌 뒷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반려견들이 찾아낸 어룡 화석이 신종으로 밝혀진다면 화석명에 개 이름이 붙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어룡 화석이 발견된 것은 지난해 12월 13일 잉글랜드 남서부 서머셋의 해변. 당시 아마추어 고고학자인 존 고프실(54)은 반려견 파피와 샘과 함께 바닷가를 산책하던 중 반려견들의 ‘이상행동’을 목격했다. 갑자기 반려견들이 바닷물이 오가는 모래사장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더니 무언가를 발견한 듯 바닥을 긁어대기 시작한 것. 반려견들이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어룡의 화석이었다.

고프실은 "화석 발견 당시 폭풍이 몰아친 직후였다"면서 "반려견들이 찾아낸 화석을 보자마자 어룡임을 직감해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163㎝ 길이의 이 화석은 1억 9000만 년 전 어룡의 등과 지느러미로 추측되며 보존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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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만약 이 화석이 신종으로 확인된다면 견주가 반려견의 이름으로 명명하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신종 공룡 화석을 발견한 경우 발견자가 그 이름을 지을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개의 이름을 공룡 화석에 명명할 경우에는 국제동물명협회(ICZN)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언론의 설명.

고프실은 "발견된 어룡 화석의 머리가 없어 신종인지 확인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도 "만약 신종으로 밝혀진다면 어룡의 이름을 파피사모사우루스(Poppyisamosaur)로 짓고싶다"며 웃었다. 이어 "평소 화석에 관심이 많아 해변에서 암모나이트 화석을 발견하기도 했지만 어룡 화석을 발견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룡은 중생대 쥐라기에서 백악기에 서식했던 수서 파충류로, 공룡과는 계통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미국과 유럽대륙의 광범위한 곳에서 화석이 발견되며, 겉모습은 고래 또는 돌고래와 유사하다. 당시 서식했던 어룡 중 가장 큰 것은 20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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