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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 쓰촨성 첫 신종코로나 확진자, 첫 완치 판정 후 퇴원

작성 2020.01.30 09:47 ㅣ 수정 2020.04.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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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四川)에서 첫 확진 판명을 받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완치됐다는 소식이다. 쓰촨성 충칭 완저우에 소재한 ‘싼샤중심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었던 30대 남성이 29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올해 35세의 청두(成都) 출신의 양 모씨로 알려진 이 남성은 이달 초 첫 고열이 발생한 이후 지난 11일 청두시 중의약 병원을 찾았다가 신종코로나 의심 환자로 격리됐다. 이후 청두시 질병통제센터는 양 씨의 시료를 채취, 신종코로나 양성 반응을 확인한 후 곧장 인근 충칭 시 거점병원 격리 병동에서 양 씨의 치료를 시작했다.

현재 충칭시 전역에는 총 48곳의 신종코로나 거점 병원이 마련돼 있다. 각 거점 병원에는 각각 300개의 격리 병실과 2000곳의 병상에서 중증 환자의 격리 치료 및 전염 방지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발열로 고통을 호소한 이후 무려 20일 동안 38도에 달하는 고열, 호흡 불안 증세를 호소했던 양 씨는 이날 시질병관리센터로부터 완치 판정을 받고, 평범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

특히 이날 양 씨의 퇴원은 쓰촨성 내의 신종코로나 ‘첫 감염자’이자, 동시에 ‘첫 완치자’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앞서, 시 위생건강위원회와 2곳의 시 인민종합병원 의료진은 지난 26일, 28일 두 차례에 걸친 양 씨의 호전 상태 조사 결과 신종코로나 ‘음성’ 반응을 확인, 이날 격리 치료 병동 퇴원 수속을 허가한 바 있다.

현재 중국 당국은 신종코로나 확진 후 격리 치료 대상으로 분류된 환자 중 호흡기 증상이 눈에 띄게 호전되는 등 병세 개선 환자에게 총 두 차례에 걸진 임상 조사 후 퇴원 여부를 검토해오고 있다. 단, 이때 환자에 대한 모든 조사 과정 및 격리 치료 해제 여부 등은 각 지역 시에서 직접 관리하는 질변통제센터 감독 하에 진행된다.

이와관련, 양 씨의 완치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언론과 주민들의 관심이 그에게 쏠렸다. 양 씨는 20일 동안 치료를 도운 의료진들에게 직접 손 편지를 전달, “퇴원 후 가장 먼저 먹곳 싶은 음식은 어머니가 만들어주는 얼큰한 소고기 칼국수 한 그릇”이라면서 “가족들과 춘제 기간을 함께 보낼 수 없었다는 것이 몹시 아쉽지만, 가족처럼 곁에서 보살펴주고 응원해준 의료진들이 있었기에 어려운 시간들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격리 치료 기간 중 종종 신선한 과일이 자주 생각났었다”면서도 “병원 근처에서 신선한 과일을 구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 그런데 어느 날 간호사 한 분이 격리 병동 환자들을 위해 과일을 나누어 주었던 것이 기억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격리 병동에서 의료 활동 중인 대부분의 의료진은 의료팀에 자원한 이들이라고 들었다”면서 “부족한 일손 탓에 잠까지 줄여가며 진료하는 의료팀에게 신선한 식재료로 요리한 먹거리를 만들어 가져다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병원을 나서는 양 씨는 격리 병동 의료진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이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느냐고 묻는 현지 언론인들에게 “힘내라! 우한(武汉加油)”이라는 말을 전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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