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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세상을 떠났다”… ‘눈물’로 사기친 캐나다 유튜버 결국

작성 2020.02.01 17:45 ㅣ 수정 2020.02.0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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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인기 유튜버가 여자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며 눈물을 흘리고 위로를 호소하는 ‘거짓 영상’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에 거주하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제이슨 이더(29)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2일 술 자신의 여자친구인 알렉시아가 술 취한 운전자가 운전하는 차량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후 며칠 동안 그는 세상을 떠난 여자친구를 추모하며 눈물을 흘리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꾸준히 올렸고, 여기에는 사망한 여자친구의 빈소와 사진 등이 실려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한 영상에서는 세상을 떠난 여자친구와 영혼의 교감을 나누기 위해 ‘위저보드’로 불리는 점괘판을 등장시키기도 했다.

그는 일련의 영상으로 1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고 구독자는 500만 명을 넘어섰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인기 영상’이 갑자기 사라져 구독자들의 의문을 샀다.

사건의 시작은 그가 영상에서 밝힌 사실과 모습이 모두 거짓이라는 한 트위터리안의 게시물이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그의 채널은 여자친구의 죽음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 토론토와 오타와 일대의 경찰서를 통해 밤새 관련 사건을 확인해 봤지만, 어디에서도 그가 말하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유튜버는 “그의 채널은 유튜브 규칙에 따라 수익을 배분해서는 안 된다. 그는 미끼 제목과 거짓 콘텐츠로 사용자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을 밝히라는 압박이 이어지자 문제의 유튜버는 이를 부인하다 결국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올린 해명 영상에서 “(여자친구라고 소개한) 알렉시아의 부모님에게 사과한다”면서 “나는 그저 하찮은 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그녀를 도우려고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저 장난으로 이런 일을 시작한 것인데, 이제는 이 일이 내 삶을 파괴하려고 한다”며 “이 일로 경찰까지 찾아와 무기로 위협하며 체포영장을 내밀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토론토 경찰 측은 뉴스위크와 한 인터뷰에서 “제이슨 이더에 대한 그 어떤 영장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이에 네티즌들은 또 한번 격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는 뚜렛 증후군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극복하기 위한 모습을 보여준 유튜버 ‘아임뚜렛’이 증상을 과장해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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