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호주

[여기는 호주] 과속 단속에 “코로나19 검사받으러 가던 중”…경찰에 침까지

작성 2020.03.29 16:19 ㅣ 수정 2020.03.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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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속 단속에 “코로나19 검사받으러 가던 중”…경찰에 침까지
신호를 무시하고 과속으로 운전하다 교통 경찰관에 걸리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가는 중이라고 위협하며 체포 경찰관에게 침까지 뱉은 운전자가 기소됐다.

28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의 보도에 따르면 한나 욥(25)이라는 이름의 한 여성 운전자는 27일 오후 5시쯤 호주 시드니 남서부 그린에이커 시내 시속 50㎞ 주행 구역에서 시속 120㎞로 주행하며 신호를 위반하고 불법 추월까지 했다. 이 여성 차량을 목격한 교통 경찰관이 이 여성의 차량을 멈추려 하자 이 여성은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다시 빨간색 신호를 무시하고 도주하다 결국 붙잡혔다.

이 운전자는 경찰의 체포에 불응하며 차에서 나올 것을 거부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관이 이 여성을 차 밖으로 끌어내 수갑을 채웠다. 그러자 이 여성은 자신이 지금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가는 중이라며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렸을 수도 있다고 위협하며 경찰관에게 침을 뱉기 시작했다.

경찰은 “내게 침 뱉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바닥으로 쓰러뜨려 제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 여성 운전자는 계속해서 경찰에게 침을 뱉었고, 결국 경찰은 이 여성을 바닥에 쓰러뜨려 제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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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경찰들이 도착해 이 여성에게 마스크를 씌우고 호송 차량에 태울 때도 이 여성은 “당신들 고소하겠다. 이 개○○들”이라고 욕하며 강하게 저항했다.

이 여성은 경찰에서 자신의 남자 형제가 코로나19에 걸려 자신도 검사받으러 가는 중이었다고 주장했지만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체포 경찰관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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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경찰에 침을 뱉는 이 운전자의 모습과 바닥으로 쓰러뜨려 제압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호주 여러 언론에 보도돼 크게 이슈되고 있다. 해당 운전자는 과속운전과 불법운전 그리고 경찰 업무 방해죄 등의 혐의로 지난 28일 뱅스타운 지방법원에서 첫 번째 재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 운전자는 병원에서 체포 당시의 상처를 치료한다는 목적으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으며 변호인은 이 여성이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해명했다. 현재 보석금을 내고 자유의 몸이 된 이 운전자는 오는 6월 17일 2차 재판에 출두할 예정이다.

사진=페이스북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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