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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中 출신 연구원, 코로나19 관련 중대 발견 직전 살해돼

작성 2020.05.06 10:29 ㅣ 수정 2020.05.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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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중국 출신의 한 대학 연구원이 코로나19와 관련한 매우 중대한 발견을 하기 직전에 살해된 데 이어 범인이 곧 자살하는 기묘한 사건이 일어났다.

CBS 피츠버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피츠버그대 의료원(UPMC) 소속 연구원 빙 리우(37) 박사는 지난 2일(현지시간) 피츠버그 로스타운십 엘름법원 200블록에에 있는 자택에서 한 남성에게 살해됐다.


리우 박사를 살해한 용의자는 하오 구라는 이름의 중국 출신 46세 남성으로, 사건 당일 리우 박사의 집으로 들어가 혼자 있던 그 연구자를 총으로 여러 차례 쏴 숨지게 했다.

리우 박사는 머리와 목 그리고 몸통에 치명상을 입어 사망했다. 그가 살해될 당시 아내는 집에 없었고 부부에게 아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뒤 집에서 약 90m 떨어진 샤를마뉴 서클이라는 도로에 주차해둔 차로 돌아가 리우 박사를 살해한 총으로 자살했다면서도 리우 박사와 범인은 사건 이전에 알고 지냈지만 두 사람의 관계 본질을 구체적으로 밝히거나 범행 동기에 대해 추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리우 박사의 자택에서 무언가가 분실됐다는 신고는 없으며 일반인들에게 위험은 없다고 덧붙였다.

리우 박사는 이 대학 의료원의 컴퓨터 시스템 생물학부에서 연구 조교수로 지냈다.

의료기관 측은 성명을 통해 “빙(리우 박사)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근간을 이루는 세포 기전(메커니즘)과 추후 합병증의 세포 기초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발견을 하기 직전이었다”면서 “우리는 그의 과학적 우수성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그가 시작한 연구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우 박사는 싱가포르 국립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피츠버그에 있는 명문대인 카네기멜런대에서 박사후 연구를 수행했다.
 
성명에 따르면, 빙 리우 박사는 이 분야의 많은 동료들로부터 존경과 감사를 받으며 과학에 특별한 공헌을 한 뛰어난 연구자였다.

리우 박사는 6년 전 UPMC에 왔으며 지금까지 1권의 저서와 30여 연구 출판물을 공동 저술한 연구원으로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멘토로 명성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속한 학부의 책임자인 이베트 바하르 박사는 현지언론에 리우는 최근에서야 코로나19 연구를 시작했으며 이제 막 흥미로운 결과를 얻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리우의 아내와 그의 부모는 현재 중국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CBS 피츠버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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