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인도

[여기는 인도] 아내와 ‘각방’ 쓰던 男, 스트레스로 극단적 선택

작성 2020.08.12 17:41 ㅣ 수정 2020.08.1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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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23rf.com
아내와 ‘각방’을 쓰는 것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인도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서부 구자라트주에 살던 이 남성은 결혼한 후 아내와 부부관계가 없던 것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처음 인지한 사람은 사망한 남성의 어머니(55)였다. 어머니는 아들이 결혼한 지 22개월이 지나도록 며느리와 각각 다른 방에서 취침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자초지종을 캐물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사망한 남성과 아내는 잦은 부부싸움을 했고, 화가 난 아내는 남편과의 부부관계를 피하거나 자신의 친정으로 몸을 피하곤 했다. 두 사람의 냉랭한 관계는 약 2년간 이어졌고, 시어머니는 뒤늦게야 이 사실을 알게 된 것.

이후 아들은 어머니에게 “아내가 순결서약을 이유로 부부관계를 거부하고 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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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23rf.com
지난달 어머니가 다시 아들 내외의 집을 찾았을 때, 아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였다. 장례식을 치른 직후 어머니는 며느리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냈다. 아들이 부부관계와 각방의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으며, 그 책임을 며느리에게 묻겠다는 내용이었다.

사망한 남성의 어머니는 “며느리는 내 아들과 결혼하기 전 이미 두 차례 이혼한 경력이 있고, 이는 상습적인 이혼에 해당했다”면서 “며느리가 아들과의 부부관계를 거부하면서 아들은 심각한 우울증을 앓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현지시간으로 6일, 사망한 남성의 아내는 결국 경찰에 체포됐지만 아내가 어떤 진술을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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