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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우주] 붉은 행성의 비밀을 밝히다…화성정찰위성 MRO 발사 15주년

작성 2020.08.13 13:12 ㅣ 수정 2020.08.1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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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ASA/JPL-Caltech/University of Arizona
화성 주위를 돌면서 붉은 행성의 비밀을 밝히고 있는 인류의 '정찰병'이 발사 15주년을 맞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정찰위성(mars reconnaissance orbiter·이하 MRO)의 발사 15주년을 자축하며 그간 촬영한 화성의 '명작 사진'들을 공개했다.

화성의 궤도에서 정찰과 탐험 임무를 수행하도록 제작된 MRO는 정확히 15년 전인 지난 2005년 8월 12일 발사돼 이듬해 3월 10일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 이후 MRO는 초속 3.4㎞로 112분마다 화성을 한 바퀴씩 돌며 3대의 카메라와 분광기, 레이더 등으로 대기와 지형, 지하, 표면의 광물 등을 탐지해 그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했다. 또한 MRO는 지금도 화성 표면을 굴러다니며 탐사를 이어가고 있는 큐리오시티를 지구와 연결해주는 메신저 역할도 수행해 총 7억 달러 정도의 투자금이 아깝지 않는 업적을 남겼다.

특히 MRO의 성과가 대중적으로 각인된 것은 지구와 비슷한듯 다른 신기한 화성의 모습을 보내오면서다. MRO는 각기 역할이 다른 총 3대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는데 이중 가장 인상적인 사진을 만들어내는 것은 고해상도 카메라(HiRISE)다. HiRISE는 가장 높은 해상도로 화성 표면의 특징을 촘촘히 잡아내는데, 특이한 모래언덕이나 악마로 불리는 회오리 바람, 또한 탐사로보 큐리오시티와 오퍼튜니티 등을 하늘 위에서 포착하기도 했다.
NASA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부터 HiRISE가 포착한 이미지만 680만 장으로 총 194테라바이트가 넘는다. 그간 MRO가 남긴 화성의 '명작 사진'들을 추려봤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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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SA가 ‘먼지 악마’(dust devil)라고 별칭을 붙인 화성의 먼지 바람이다. 화성 표면에서 먼지를 달고 부는 회오리바람으로 HiRISE로 포착한 사진으로 봤을 때 그 높이는 약 800m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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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의 크레이터. 지난 2010년 7월에서 2012년 5월 사이에 생긴 것으로 보이는 이 크레이터는 소행성 혹은 혜성에서 떨어져 나온 바위와 충돌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름은 약 30m에 달하며 충돌 과정에서 생긴 분출물 또한 15km까지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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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에서 포착한 지구와 달. MRO가 매일 화성만 쳐다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선명하지는 않지만 지구(사진 오른쪽)와 달이 HiRISE에 포착된 것으로 4장의 이미지를 합성해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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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의 달 포보스. MRO가 촬영한 화성의 달 포보스. 화성은 울퉁불퉁 감자모양을 닮은 지름 27km의 포보스(Phobos)와 16km의 데이모스(Deimos)의 2개의 초미니 달을 가지고 있다. 이중 포보스는 화성 표면에서 불과 6000km 떨어진 곳을 돌고 있는데 이는 태양계 내 행성과 위성 거리 중 가장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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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 표면의 탐사로보 포착. MRO는 마치 하늘 위에서 감시를 하듯 큐리오시티 등 탐사로보의 모습을 촬영해 지구로 전송한다. 화성에서 8년 째 탐사를 이어가고 있는 큐리오시티와 땅 파는데 몰두하고 있는 인사이트가 대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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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RO가 포착한 인사이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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