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전장의 ‘언맨드’ 시대 연다 …한화디펜스 다목적 무인차량

작성 2020.10.30 16:55 ㅣ 수정 2020.10.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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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표 방위산업체 중 하나인 한화디펜스가 만든 다목적 무인차량. 한화디펜스가 자체 개발한 원격사격통제체계를 장착하고 있으며, 적의 총성을 자동 탐지하여 적 화기 방향으로 총구를 돌려 공격할 수 있는 총성감지센서도 부착된다. 사진=한화디펜스
코로나 19로 비대면 즉 ‘언택트'(Untact)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코로나 19 이후에도 ‘언택트’는 우리의 생활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반면 군대는 무인 즉 '언맨드'(Unmanned)가 대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절벽으로 인한 병력자원 감소로 향후 사람을 대신할 무인체계들을 대거 도입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을 위한 신속시범획득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다목적 무인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전장과 위험지역 등에서 병사를 대신해 수색 및 정찰 그리고 통신과 이송을 비롯해 정밀타격까지 할 수 있는 인공지능 무인차량이다.

국내 대표 방위산업체 중 하나인 한화디펜스는 무인체계와 국방로봇 분야에서 2006년 이후 15종 이상의 국책 과제를 수행하는 등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이미 4륜 구동 방식의 다목적 무인차량을 국내 최초로 민군 협력 과제로 개발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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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목적 무인차량은 전장과 위험지역 등에서 병사를 대신해 수색 및 정찰 그리고 통신과 이송을 비롯해 정밀타격까지 할 수 있는 인공지능 무인차량이다. 사진=방위사업청
이 차량은 1.5톤급으로 경차보다 작은 크기로 설계돼 중형 기동헬기에 탑재가 가능하다. 험지 및 야지 주행뿐 아니라 제자리 회전이 가능한 복합 조향 형태의 무인차량이다. 평소 주둔지나 일반도로에서 이동 시 일반타이어를 장착, 지면과의 마찰을 줄여 주행 소모 전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작전 시 적화기에 의한 공격을 받았을 때, 타이어가 손상되어도 주행이 용이하도록 ‘에어리스 타이어’를 선택적으로 장착할 수 있다.

이밖에 200kg 이상의 무게를 적재할 수 있어, 군장이나 탄약, 기타 보급품을 손쉽게 운반해 전투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부상자를 태우고 자율주행으로 후방의 응급치료소까지 후송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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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디펜스가 자체 개발한 원격사격통제체계는 각종 센서가 장착되어 주야간에 상관없이 정확한 사격이 가능하다. 사진=한화디펜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6륜 구동 방식의 다목적 무인차량 개발도 진행 중이다. 6륜 구동 다목적 무인차량에는 한화디펜스가 자체 개발한 원격사격통제체계가 기본 장착돼 있어, 위험 지역에서 전투 지원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적의 총성을 자동 탐지하여 적화기 방향으로 알아서 총구를 돌려 공격할 수 있는 전투 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밖에 드론 탑재도 강점이다.

드론을 띄워 원격 통신 중계를 하게 되면 기존 1km 가량의 작전 반경이 2~3km로 확장될 수 있다. 기본 무선운용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5G 네트워크를 보조 통신장비로 활용해 장거리 원격•자율운용과 대용량 영상 및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한화디펜스와 KT가 국내 최초로 국방로봇 분야에 특화된 5G 통신기술 협력에 나섰다. 양사는 지난 10월 26일 국방 무인지상장비 분야 전반에 걸친 협력과 제휴를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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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26일 한화디펜스와 KT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국방로봇 분야에 특화된 5G 통신기술 협력에 나섰다. 사진=한화디펜스
지난해 육군 드론봇전투단 주관으로 시행된 군 운용시범에서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은 이와 같은 원격주행과 병사를 자동 추종하여 따라가는 모드, 목표위치까지 자율로 이동하는 기능, 통신 두절 시 자율로 복귀하는 기능, 이동 장애물 자율 회피, 드론을 이용 정찰 및 통신 중계 기능 등 다양한 인공지능 및 무인 운용 기술을 국내 최초로 입증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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