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실제 사람 피’ 담은 115만원 짜리 나이키 신발 논란

작성 2021.03.29 13:54 ㅣ 수정 2021.03.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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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래퍼 릴 나스 엑스가 현지의 한 스트리트웨어 업체와 공동 제작한 ‘사탄 운동화’. 나이키 측은 자사와 관련이 없는 제품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한 래퍼가 실제 사람의 혈액을 담은 나이키 운동화를 판매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에서 연일 이어지는 불매운동으로 곤욕을 치르는 나이키 입장에서는 당혹스럽지 않을 수 없는 해프닝의 연속이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래퍼 릴 나스 엑스는 나이키 ‘에어 맥스 97’에 실제 사람의 피 한 방울을 담은 ‘사탄 운동화’를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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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래퍼 릴 나스 엑스가 현지의 한 스트리트웨어 업체와 공동 제작한 ‘사탄 운동화’. 나이키 측은 자사와 관련이 없는 제품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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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래퍼 릴 나스 엑스가 현지의 한 스트리트웨어 업체와 공동 제작한 ‘사탄 운동화’. 나이키 측은 자사와 관련이 없는 제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릴 나스 엑스가 한 스트리트웨어 업체와 공동 제작한 것으로, 총 666켤레만 한정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탄 운동화’는 실제 나이키 에어 맥스 97 제품을 개조한 것으로, 신발 상자에는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라는 성경 구절이 적혀있다.

운동화 제작에 들어간 사람의 실제 혈액은 공동 제작한 스트리트웨어 업체 직원의 것으로 알려졌으며, 운동화 밑창에 ‘밀봉’돼 있다. 가격은 1018달러(약 115만 3000원)다.

논란이 된 운동하는 릴 나스 엑스가 최근 발표한 신곡과도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최근 그가 발매한 신곡 뮤직비디오에서는 릴 나스 엑스가 지옥에 떨어져 악마와 춤을 추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현지시간으로 26일 공개된 뒤 조회수 약 3000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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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 나스 엑스와 ‘사탄 운동화’를 공동제작한 스트리트웨어 MSCHF가 2019년 발매한 ‘예수 운동화’. 요르단 강의 성수를 나이키 운동화 밑창에 넣은 제품으로 출시 직후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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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 나스 엑스와 ‘사탄 운동화’를 공동제작한 스트리트웨어 MSCHF가 2019년 발매한 ‘예수 운동화’. 요르단 강의 성수를 나이키 운동화 밑창에 넣은 제품으로 출시 직후 매진됐다.
 

릴 나스 엑스와 ‘사탄 운동화’를 공동 제작한 스트리트웨어 업체 역시 ‘전적’이 있다. 이 업체는 2019년 나이키 에어 맥스 97을 개조한 뒤 밑창에 요르단 강에서 가져온 성수를 담은 ‘예수 운동화’를 출시한 적이 있다. 당시 운동화는 약 20켤레 한정판으로 3000달러라는 고가에 출시됐으나 단 몇 분 만에 매진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나이키 측은 빠르게 대응했다. 공식 성명을 통해 “나이키는 릴 나스 엑스 및 해당 의류업체와 전혀 관계가 없으며, 이 신발을 디자인하거나 출시하지 않았으므로 해당 신발을 보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비난이 이어지나 릴 나스 엑스 역시 ‘사과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지만, 해당 영상은 그의 해명이 아닌 뮤직비디오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어져 팬들을 기만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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