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中 결혼 피로연서 ‘폴댄스’ 축하공연… “부적절” 비난 쏟아져

작성 2021.05.10 17:09 ㅣ 수정 2021.05.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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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 열린 결혼식 피로연장에서 무용수가 폴댄스 공연을 펼치는 모습.
결혼식 피로연에서 폴댄스(봉춤)를 추는 여성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중국 내에서 화제를 모았다. 남녀노소가 모인 결혼식 피로연 장소에서 폴댄스 공연이 펼쳐진 것은 두고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 동영상 SNS인 더우인에 공개된 영상은 지난주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 열린 결혼식 피로연장의 모습을 담고 있다.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상체와 하체에 노출이 있는 화려한 무대 의상을 입은 여성이 폴댄스를 추고 있는 영상이다.

피로연장 한가운데서 폴댄스를 추는 댄서 주위는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해당 영상을 본 한 더우인 사용자는 “(결혼식 피로연에서 폴댄스 공연을 하는 것이) 적절한가? 노인과 어린이들도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이런 춤을 춘다는 것은 너무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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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 열린 결혼식 피로연장에서 무용수가 폴댄스 공연을 펼치는 모습.
해당 영상이 촬영된 장자커우에서 웨딩플래너로 일하는 리밍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피로연에서 폴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일반적인 관행이 아니며,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피로연에서의 폴댄스 공연이) 매우 저속하다고 생각하며, 이런 결혼식을 기획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에서 자동차 쇼와 같은 행사가 열리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더 많은 사람이 행사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폴댄스 공연을 활용해 왔지만, 결혼식에서 폴댄스 공연을 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상하이에서 폴댄스 학원을 운영하는 대표 천 씨는 SCMP와 한 인터뷰에서 “실제로 결혼식에서 공연해 달라는 요청은 매우 드물다. 그나마 신부가 무용수였거나 폴댄스에 관심이 많은 경우에나 가능하다”면서도 “폴댄스는 라틴댄스처럼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댄스 공연일 뿐”이라고 옹호했다.

현지에서는 남녀노소가 모두 모인 결혼식에서의 폴댄스 공연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찬반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엉뚱한 곳에서 펼쳐진 폴댄스 축하 공연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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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광둥성 선전시의 한 유치원이 입학식 및 개학식에서 폴댄스 공연을 선보였다가 비난을 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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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광둥성 선전시의 한 유치원이 입학식 및 개학식에서 폴댄스 공연을 선보였다가 비난을 샀었다.
 

2018년 광둥성 선전시의 한 유치원이 입학식 및 개학식에서 폴댄스 공연을 선보여 빈축을 샀었다. 당시 영상에서는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유치원생과 학부모 앞에서 춤을 추고 있고, 일부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춤을 보지 못하도록 행사장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되자 해당 유치원이 속한 교육국 측은 “유치원 입학식에서 폴댄스 공연을 준비한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면서 해당 유치원 원장을 해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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